개전 6주만에 마주 앉는 美·이란…밴스 부통령 등판 "협상 기대"

장용석 기자 2026. 4.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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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꼭 6주 만이다.

이스라엘은 미·이란 간 2주 휴전 합의 후에도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역시 그 대응에 나선 상황이어서 이 문제가 이슬라마바드 협상 분위기를 초반부터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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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난제에 호르무즈해협 더해져 신속 타결 미지수…휴전 연장 논의 병행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변수…갈리바프 "레바논 휴전해야 협상 시작"
11일 시작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왼쪽), 이란 측 대표로 예상되는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 의회 의장. ⓒ AFP,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꼭 6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통첩 시한을 1시간 30분 앞두고 전격적으로 '2주 공격 중단'을 발표하면서 극적으로 마련된 외교적 해결의 장이 전쟁 종식과 항구적 평화의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8일 휴전 합의를 확인하면서 협상이 최장 15일간 진행될 수 있으며, 양측 합의로 연장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에선 JD 밴스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함께한다. 이란 측도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등 고위급 대표단을 꾸렸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 및 미사일 능력 제한 문제, 제재 완화 여부 등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란 간 평화회담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취재진이 대통령 관저를 배경으로 취재하고 있다. 2026.04.10. ⓒ 로이터=뉴스1

가장 쟁점인 핵프로그램의 경우 미국이 '농축 제로화 및 농축우라늄 비축분의 국외 반출'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평화적 목적의 최소한의 우라늄 농축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기존 핵·미사일 의제보다 전쟁 이후 사실상 봉쇄 상태에 들어간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협상 전면에 부상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란 측은 앞서 미국과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자신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유지와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을 포함한 전선 전반에 대한 종전 등을 포함한 10개 항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선 일단 휴전의 틀을 붙들어 두는 동시에 이번 전쟁 이후 쟁점으로 떠오른 안보·에너지 문제도 한꺼번에 다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이전까지도 오랫동안 타결하지 못했던 핵에 더해 새 난제들이 떠오른 상황이라 단시간 내에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이에 양국이 합의한 '2주 휴전'의 연장 여부도 함께 다루며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변수는 협상장 바깥에도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대레바논 공습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은 이번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미·이란 간 2주 휴전 합의 후에도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역시 그 대응에 나선 상황이어서 이 문제가 이슬라마바드 협상 분위기를 초반부터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갈리바프 의장은 X에 글을 올려 "양측이 합의한 두 가지 조치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협상 시작에 앞서 레바논 휴전과 이란 동결 자산 해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행 출국에 앞서 "긍정적인 협상을 기대한다"며 다만 "그들이 우리를 가지고 놀려고 한다면, 이번 협상단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정부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일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주요 진입로를 통제하는 등 회담 준비에 나섰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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