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알바 급구”… 광명 녹색어머니 울리는 ‘녹색 봉사’

한준호 기자 2026. 4.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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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 초등학교들이 시행 중인 녹색학부모회(녹색어머니회)의 등하교 교통안전지도 봉사활동과 관련, 운영 방식과 강제성 여부를 두고 학부모 사이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명경찰서 관계자는 "녹색어머니회는 자발적인 봉사단체이지만 학교별 회칙에 따라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제재 등 학부모들이 실질적인 강압성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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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교통지도 방식·강제성 논란, 상당수 자율 아닌 ‘순번제’ 운영
맞벌이 가구, 경제·심리적 압박...市 “관계부서 협력… 개선 노력”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이미지


광명지역 초등학교들이 시행 중인 녹색학부모회(녹색어머니회)의 등하교 교통안전지도 봉사활동과 관련, 운영 방식과 강제성 여부를 두고 학부모 사이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광명지역 초교 25곳 가운데 녹색어머니회 연합회에 가입해 활동 중인 초교는 12곳이고 회원은 1만여명(광명경찰서 집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각 초교의 학생 수나 내부 방침 등에 따라 운영방식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일부 초교는 자율 참여 방식을 택하고 있는 반면, 인력이 부족한 상당수 초교는 학부모들에게 순번제로 봉사를 배정하는 ‘반강제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직장생활 등으로 현장 참여가 어려운 맞벌이 학부모들은 사비를 들여 대리인을 고용하는 이른바 ‘녹색 알바’를 활용하는 기형적인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학부모 A씨는 “녹색어머니회의 교통안전지도 봉사활동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생업이 있는 학부모에게까지 강제로 순번을 정해 압박을 주는 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일부 가구는 시간당 비용을 지불하고 대리인을 구하는 등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경찰 측도 이 같은 운영상의 고충을 파악하고 있다.

광명경찰서 관계자는 “녹색어머니회는 자발적인 봉사단체이지만 학교별 회칙에 따라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제재 등 학부모들이 실질적인 강압성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 또한 ‘광명안전단’이나 ‘시니어 일자리’ 등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등하굣길 어린이 안전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인력 부족과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인력만으로는 광범위한 통학로를 모두 커버하기에 한계가 있어 결국 학부모의 ‘무상봉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결함이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니어 클럽이나 배움터 지킴이 등은 담당 부서와 주관 기관이 나뉘어 있어 조율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인원을 늘리더라도 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관계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학부모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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