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휴전 협상에 달러-원 1480원대 ‘눈치보기’

이규화 2026. 4.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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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목전에 두고 외환시장이 극도의 긴장감 속에 관망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한 채 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협상 소식을 기다리며 뉴욕 거래 시간 내내 1,480원대 초반에서 횡보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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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경고 “합의 불발 시 대대적 공격”
물가 지표는 예상 수준… 변동폭은 12.50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목전에 두고 외환시장이 극도의 긴장감 속에 관망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한 채 야간 거래를 마쳤다.

11일(한국시간) 새벽 2시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서울환시 종가보다 1.00원 오른 1483.50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인 1482.50원과 비교해도 1.00원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협상 소식을 기다리며 뉴욕 거래 시간 내내 1,480원대 초반에서 횡보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협상 전망에 대해 “약 24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리셋(reset)을 진행 중이다. 함정에 최고의 탄약을 적재하고 있다”고 발언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의 성패가 향후 달러화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뉴질랜드(BNZ)의 제이슨 웡 선임 전략가는 “휴전 가능성으로 극단적 위험이 제거된 점은 심리적으로 중요하지만, 주말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면 상황은 급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회담 결과가 긍정적이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겠지만, 월요일까지 회담이 꼬이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부족 사태가 이어진다면 상황은 매우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인 0.3%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최고 1487.00원, 최저 1474.5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12.50원의 변동 폭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전체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64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요국 통화별로는 새벽 2시 4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이 159.246엔, 유로-달러는 1.17220달러를 나타냈으며, 역외 달러-위안은 6.8252위안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92원, 위안-원 환율은 216.76원을 기록했다.

달러화 지폐. 연합뉴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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