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가족·15년 무주택·현금까지…그들은 어떻게 ‘청약 만점’을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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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대가족에, 15년 이상을 무주택으로 살아야 한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하는데 만점인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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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 투시도 [DL이앤씨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1/dt/20260411055701741hmnw.jpg)
7명의 대가족에, 15년 이상을 무주택으로 살아야 한다. 게다가 현금도 20억원 이상은 쥐고 있어야 한다. 개별 조건이라면 얼마든지 있겠지만, 세 조건을 모두 갖춘 집은 주변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청약 가점 만점(84점) 조건인데, 대체 이들은 어떻게 만점을 만들었을까?
최근 당첨자 발표가 난 서울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의 전용 59㎡C형이 2가구 모집에 모두 청약 만점자들이 당첨되면서 만점 자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하는데 만점인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7인 이상의 가족이 15년 이상 집 없이 전월세로만 거주하며 84점 만점을 채웠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주거 현실과 인구 통계학적 추세를 고려할 때 극히 희박한 사례다.
가장 정상적인 경우라면 3대(代)가 함께 사는 진짜 ‘대가족’이다. 청약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 3명에 양가 부모님 중 2명을 모시고 사는 형태다. 혹은 자녀가 5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일 수도 있다. 강남 입성을 위해 15년의 불편함을 묵묵히 견딘 인내형 청약 고수다.
부모 세대의 청약 통장에 기댄 경우일 수도 있겠다. 본인이 15년을 채운 것이 아니라, 연세가 많으신 부모가 오랜 기간 무주택으로 가점을 쌓아오고, 그 아래로 자녀와 손주들이 세대원으로 편입돼 부양가족 점수를 극대화했을 가능성이다.
가장 의혹의 시선이 쏠리는 경우로, 서류상의 가족, 즉 ‘위장 전입’을 통해 세대원을 늘린 사례가 있을 수 있다. 만점 통장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의심받는 부분이다. 실제로는 따로 거주하지만, 부양가족 가점(1명당 5점)을 높이기 위해 시골에 계신 부모나 조부모, 심지어 처가·친척의 주민등록을 청약자의 주소지로 옮겨놓는 수법이다. 정부가 악용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실거주 여부를 직권조사하기도 하지만 완벽하게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가구 형태는 1~2인 가구가 주도하고 있으며, 7인 이상 가구 자체만 놓고 봐도 정부 통계 자료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드물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7명이 한 집에 살려면 어지간히 넓은 주택이 아니라면 세대원 모두가 엄청난 주거 불편을 감수했을 것”이라며 “강남 분양을 신청할 정도면 재력도 된다는 건데, 지난 15년의 부동산 상승장 속에서 내 집 마련을 하지 않고 버텼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경제 관념으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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