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피부에 후시딘 발라도 될까
기온 상승과 함께 세균과 외부 기생충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반려동물 피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은아 약사가 대한약사저널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세균성 피부질환 치료에는 후시딘산(fusidic acid) 성분의 외용제가 활용된다. 후시딘산은 그람양성균에 작용하는 항균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펩타이드 운반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화농을 유발하는 대표적 균인 포도상구균에 효과적이다.
후시딘산 제제는 단일 성분 제품뿐 아니라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복합제 형태로도 사용된다. 복합제는 염증이 동반된 피부질환에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되며 단순 상처로 인한 염증이나 미용 후 발생하는 피부 발진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반려동물 피부는 사람과 구조적 특성이 달라 약물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의 피부는 pH가 5.5~7.4로 사람과 고양이보다 중성에 가깝고 표피 각질층도 더 얇은 데다, 인체용 후시딘 연고의 농도(20mg/g)가 반려동물용 제제(5mg/g)보다 약 4배 높아 사람용 제품을 사용할 경우 자극에 의한 발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는 보호자가 인체용 후시딘 사용 가능 여부를 문의할 경우, 반려동물의 피부 특성과 제제 농도 차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동물용 의약품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후시딘산 복합제는 스테로이드를 포함하고 있어 사용 시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또는 수유 중인 개체, 진균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쿠싱증후군 환자에서는 증상 악화 또는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 해당 기사는 약사공론 학술 세션인 대한약사저널 학술 기고를 바탕으로 일반인을 위한 건강 정보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