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긴장에도 1%대 하락… ‘러시아산 제재 면제’ 공급 숨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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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긴장감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가능성이 맞물리며 국제 유가가 변동성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운명을 가를 종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양측의 날 선 설전이 오갔으나, 시장의 눈길은 공급 부족을 해소할 미국의 제재 유예 조치로 향했다.
미국은 지난달 글로벌 유가 안정을 위해 이미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에 한해 한시적으로 제3자 구매를 허용했는데, 이 조치를 다시 한번 유예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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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긴장감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가능성이 맞물리며 국제 유가가 변동성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운명을 가를 종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양측의 날 선 설전이 오갔으나, 시장의 눈길은 공급 부족을 해소할 미국의 제재 유예 조치로 향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1.33%) 떨어진 배럴당 9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장 대비 0.72달러(0.75%) 하락한 95.2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미국과 이란의 극심한 신경전 속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이란 측은 협상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란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여전히 완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아쇠 위에 손을 얹고 있음을 선언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레바논 휴전과 자산 동결 해제를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내걸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 수뇌부의 대응도 거칠었다.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지로 향하며 “그들이 우리를 가지고 놀려고 한다면, 협상팀은 그렇게 수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무기들로 함정들을 채우고 있으며, (합의 결렬 시) 완전한 궤멸을 수행하기 위해 과거보다 높은 수준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말해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조성했다. 이러한 발언의 여파로 WTI는 장중 한때 99.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미국이 오는 11일 종료 예정이었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달 글로벌 유가 안정을 위해 이미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에 한해 한시적으로 제3자 구매를 허용했는데, 이 조치를 다시 한번 유예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르면 10일 중 면제 연장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 부족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연장 요청이 이어진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물류 흐름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레베카 바빈 CIBC프라이빗웰스 트레이더는 “시장이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물류 흐름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고 빠른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미·이란 종전 협상 결과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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