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네이버페이, 이번엔 단말기···간편결제 경쟁, 이제는 앱 밖으로

김민 기자 2026. 4. 1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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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혜택 제공 넘어 가맹점 확보로 확대
오프라인 결제 비중 58%, 적자에도 보급
소프트웨어 통한 상권 데이터 확보도 이점
간편결제 경쟁의 축이 단순 혜택 제공에서 오프라인 가맹점 접점 확보로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의 사진이다. /토스플레이스 제공

간편결제 경쟁의 축이 단순 혜택 제공에서 오프라인 가맹점 접점 확보로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국내 결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인 만큼 적자를 보더라도 해당 부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단말기 내부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지면서 경쟁 양상이 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토스 vs 네이버 2강 구도

10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업계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경쟁이 갈수록 거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스플레이스의 '토스 프론트'와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Npay) 커넥트'가 두드러지며 2파전 양상이 눈에 띈다.

토스플레이스는 토스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사업을 맡는 자회사로 핀테크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 공격적 보급을 통해 시장에 정착했다. 2강 중 하나인 네이버페이는 '네이버'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앞세우는 전략을 사용했다. 후발주자로서 연동 전략을 택해 토스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핀테크 업계의 강자 카카오페이는 단말기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QR 결제를 택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는 중이다.

토스는 단말기 보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보급을 늘린 끝에 토스 프론트 가맹점 수는 2025년 말 기준 24만 개를 기록했다. 누적 결제액 역시 약 26조원에 달한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보급 가맹점 수 30만 개도 넘어섰다.

토스는 앞으로도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2026년까지는 50만 대를 보급하고 2027년까지는 70만 대를 보급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단순 보급뿐만 아니라 새로운 단말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두 번째 영수증 단말기 '토스 터미널2'를 출시한 것이다.

토스 터미널2는 기존 단말기와 비교했을 때 부피를 약 40% 줄이면서도 매장 선호도가 높은 3인치 영수증 출력이 가능하다. 함께 사용하는 토스 프론트와 연동 시 카드 결제를 포함해 모든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결제와 매출 확인을 하나의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는 건 물론 매출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리포트 기능도 제공한다. 이에 별도 시스템 없이 매장 운영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Npay 커넥트 도입에 속도를 내며 토스를 따라잡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플랫폼인 '네이버'의 영향력을 앞세워 네이버 플레이스로 업장 정보를 검색해 예약하고 Npay 커넥트로 △주문 △결제 △리뷰 △포인트 적립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지난달 11일에는 리테일앤인사이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4000여 개 마트에 Npay 커넥트를 설치하기도 했다. 공공기관의 협력도 활발해 전북은행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도입 문턱도 낮췄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서울 신보·하나은행과의 협약으로 단말기를 도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Npay 커넥트 도입에 속도를 내며 토스를 따라잡고 있다. 사진은 Npay의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제공

오프라인 결제·데이터 경쟁력 확보

업계에서 이렇게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결제 시장의 구조 때문이다. 오프라인 부분은 여전히 국내 결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서도 지난해 전업카드사 8곳의 일평균 이용규모 3조740억원 중 1조7860억원이 오프라인 결제금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약 58%에 달하는 수치다.

구조 특성상 온라인 중심의 핀테크 회사들도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단말기 결제를 통해 자사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자 수를 확대하고 결제 고객 유지율을 강화하는 게 이들의 목적인 셈이다.

이에 단말기 보급으로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표적인 예시가 토스다. 토스플레이스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 3월 기준 보급 가맹점 수 30만 개를 넘어서면서 누적 적자 역시 1500억원을 넘겼다.

그러나 토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단말기 보급을 계속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해 유상 증자를 통해 토스플레이스에 500억원가량을 조달하기도 했다.

토스플레이스가 단말기 보급에 집중하는 데에는 토스에서 운영하는 얼굴 결제 페이 서비스의 영향도 크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토스 플레이스 단말기 보급을 시작한 이유로 "얼굴 결제 페이 서비스 활용을 위해서라도 단말기 활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단말기에 저장된 데이터 역시 업계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로 꼽힌다. 단말기 도입 시 결제뿐만 아니라 △리뷰 △쿠폰 △주문 △포인트 △재방문 유도 같은 오프라인 상권 데이터까지 얻을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토스 터미널2 단말기가 시간대별 매출·결제 비중을 분석해 주는 기능을 탑재한 것도 이런 데이터 중요성의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토스 터미널2 출시를 기점으로 핀테크 회사들의 오프라인 결제 주도권 경쟁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변화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무협약(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 정식 계약 체결 이전에 당사자 간 합의한 내용을 기록한 문서로 공식적인 계약 체결을 위한 첫 단계인 경우가 많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