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과 이원석의 희비, 5시즌 만에 MVP vs. 5시즌 연속 꼴찌

이재범 2026. 4. 1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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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MVP에 선정된 이정현(소노)과 5시즌 모두 꼴찌에 머문 이원석(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2021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정현과 하윤기(KT), 이원식이 빅3로 꼽혔다.

이정현은 1학년부터 대학무대를 주름잡은 가드였고, 하윤기와 이원석은 앞으로 나오기 힘든 빅맨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가드는 계속 나온다고 여겨졌고, 하윤기는 몸 상태에 의문 부호가 붙어 있었다. 이원석은 이들보다 더 어리면서 건강하고, 슛 거리도 길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서울 삼성의 선택은 고민 끝에 이원석이었고, 수원 KT는 2순위로 당장 골밑 보강을 위해 하윤기를 뽑았으며, 당시 고양 오리온(현 소노)은 3순위 지명권으로 이정현을 데려갔다.

이대성이 버티고 있던 오리온은 팀 내부에서 전력 보강을 위해 이정현이 아닌 다른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최종 선택은 순리대로 이정현이었다.

이들이 데뷔한지 5시즌이 흘렀다.

드래프트 당시 이정현은 많이 쏟아지는 가드 중에서도 독보적인 기량의 소유자라는 평가답게 KBL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2023~2024시즌에는 평균 22.8점을 기록하며 최근 보기 힘든 국내선수 평균 20점+도 작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선수 역대 2위인 47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도 올렸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에 선정되었고, 이번 시즌에는 국내선수 MVP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이에 반해 이원석은 국가대표 센터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0.7점 5.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자리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뛰어난 드래프트 동기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을 주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윤기도 2022~2023시즌 기량발전상과 수비5걸로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삼성이 앞으로 보기 힘든 5시즌 연속 10위에 머문 점이다.

삼성의 5시즌 연속 10위의 출발점이 이원석이 프로에 데뷔한 2021~2022시즌이다.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한 5시즌 모두 활약한 선수는 이원석이 유일하다. 지난 시즌까지 이동엽과 차민석이 있었지만, 차민석은 입대 후 소노로 이적했고, 이동엽도 이번 시즌 중 소노 유니폼을 입었다.

이원석만 5시즌 연속 10위를 경험했다.

이정현은 지난 5시즌 동안 229경기에 나서 114승 115패로 기록했다. 승률이 5할에서 조금 미치지 못하는 49.8%다. 평균 기록은 16.3점 2.6리바운드 4.6어시스트 1.6스틸 0.1블록이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통산 3732점 605리바운드 1043어시스트 358스틸을 기록했다. 군 복무라는 변수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기량을 5~6시즌 동안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이정현은 최소한 7000점 2000어시스트 700스틸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현재 주희정(8564점 5381Ast 1505Stl), 함지훈(8427점 3000Ast 741Stl), DB 이정현(8880점 2747Ast 818Stl), 양동근(7875점 3344Ast 981Stl), 김선형(8404점 3013Ast 931Stl) 등 5명 밖에 없다.

이에 반해 이원석은 220경기에 출전해 55승 165패, 승률 25.0%다. 평균 기록은 8.7점 5.2리바운드 0.7어시스트 0.6스틸 0.7블록이다.

이원석은 5월 18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삼성은 이정현(DB)과 이대성을 FA 시장에서 차례로 영입했다. 드래프트에서 이원석이 아닌 이정현을 뽑았다면 이를 다른 포지션 보강에 투자가 가능했을 것이다.

빅맨의 가치가 큰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원석의 선발이 무조건 잘못된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결과론에서 이정현과 이원석의 데뷔 후 5시즌이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나는 건 분명하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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