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도 있는 전셋집 '노마드 인테리어'

김지은 기자 2026. 4. 1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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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에 인테리어를 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가족이 편안한 집을 만드는 노마드 인테리어 팁.

[우먼센스] 전셋집은 인테리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네이버 블로그 '김반장의 이중생활'을 운영 중인 김반장의 쓸모에 취향을 더한 인테리어 가이드를 정리했다.

사진 부커스

'자투리 공간을 집무실로' 발코니

요즘은 발코니를 확장하는 게 추세지만 외부 섀시창과 벽으로 둘러싸인 발코니는 잘만 활용하면 실용적이고 아늑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집 안으로 둘 필요가 없는 크고 작은 짐을 수납할 수 있고, 작업용 테이블을 두어 작은 작업실로 활용할 수 있다.
저자는 18평형(전용면적 44.5㎡)의 첫 전셋집의 발코니 한쪽 에어컨 실외기가 놓인 자리 위에 아담한 작업용 테이블을 두고 수납용 선반을 걸어 집무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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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배치로 만든 드레스룸' 안방

32평형(전용면적 84.78㎡) 구축 아파트는 요즘 아파트의 기준으로 보면 꽤 넓은 편이다. 때문에 벽 한쪽에 옷장을 붙여두는데, 그래도 공간이 여유롭다면 작은 옷장과 서랍장을 11자로 마주 보게 나란히 붙여 드레스룸을 만들어보자.
옷장과 서랍장 뒤에 합판을 재단해 붙이면 벽이 된다. 합판을 붙인 서랍장 위의 빈 공간엔 선반을 달고 조명을 붙여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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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체크리스트 4

1. 싱크대ㆍ욕실
쉽게 고치기 힘든 부분이므로 마음에 쏙 들진 않아도 손 안 대고 살아도 될 정도인지 또는 약간의 리폼으로도 변화를 줄 만한지 보자. 살림살이가 모두 빠져나갔을 때를 상상하고 수리가 필요하다면 임대인과 협의할 것.

2. 향과 층
층수나 향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뛰어다니는 아이가 있는 경우 1층이 제격일 수 있고, 낮에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라면 동향의 부족한 채광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수압과 냄새
수압 문제는 아파트보다 다가구 주택이나 단독주택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두 개 이상의 수도에서 동시에 물을 틀어볼 것. 하수구 냄새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냄새는 없는지 확인하자.

4. 세탁기와 냉장고 위치
부피가 큰 가전제품이 들어갈 위치를 확인한다. 발코니에 설치할 수 없다거나 작은 평수라면 대용량 세탁기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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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바로 공간 확보' 주방

주방이 좁을수록 가능한 작게라도 아일랜드 바를 활용하자. 아일랜드 바는 보조 조리 공간이 되면서 수납 공간이 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준다. 저자는 사용했던 오븐수납장을 리폼해 아일랜드 바를 만들었다. 오븐수납장에 '⊓'자 모양의 합판을 지지대로 붙이고 상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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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대신 가벽 활용' 현관

중문은 외부와 집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중문이 없는 집은 현관문을 여는 순간 외부인에게 집 내부를 노출하게 된다. 저자는 28평형(전용면적 75㎡) 아파트에서 중문 없는 현관을 겪었다. 당시 어린아이를 키우던 그는 현관쪽으로 아이가 쉽게 기어 나갈 수 있는 것을 걱정했고,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기로 했다.

우선 전체적인 모양을 잡을 틀을 재단 주문했다. 상단부에는 시야를 가리면서 채광을 방해하지 않도록 불투명 유리를 재단해 끼우고 쫄대를 붙여 고정했다. 이후 선반 렉을 이용해 제작한 가벽을 고정했다. 위, 아래, 중간의 가로 목재에 선반 렉을 연결하고 벽에 나사못으로 고정했으며, 무게가 무거운 책장과 서랍장을 연결해 더 튼튼하게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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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인테리어 FAQ

Q. 전셋집에 인테리어라니?
A. 거실을 확장하고 타일이나 싱크대를 교체하는 것만이 인테리어가 아니다. 새로 이사 간 집에 벽지를 바르고 장판을 깔고, 각 방의 쓰임새에 따라 가구를 배치하고, 가족 구성원에 따라 공간의 쓰임을 바꾸는 게 인테리어다. 가족 모두에게 편안한 집을 만드는 게 인테리어다.

Q. 집주인 허락 없이 고쳐도 될까?
A. 안된다. 계약을 진행할 때 임대인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어느 정도, 어떻게 고칠지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또 집 주인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수 있으니 원상복구가 가능할 선 안에서 작업한다.

Q. 비용은 얼마나 들까?
A. 도배와 장판에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절감하면 예산이 크게 줄어 든다. 가구나 조명, 선반, 커튼 등은 이전 집의 것들을 다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자. 새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낡아가는 것에 애정을 가지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셋집에 삽니다>

18평형 낡은 구축 아파트 신혼집에서 시작해 네 번의 이사를 거치며 다섯 번째 전셋집까지 셀프 인테리어한 기록을 네이버 블로그 '김반장의 이중생활'에 담았다. 이 책에는 효율과 실용성, 취향을 반영한 김반장의 인테리어 팁이 담겼다. 김반장, 부커스

CREDIT INFO

사진ㆍ발췌 <전셋집에 삽니다>(김반장, 부커스)

김지은 기자 a0519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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