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기의 종전 담판… 호르무즈 날 선 신경전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2026. 4. 11. 0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하기로 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 회담의 주요 의제에 관해 "매우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통행료 당장 중단하라”… 이란의 사실상 해협 봉쇄에 불만
모즈타바 “통제권 결코 포기 안해”
美-이란 파키스탄서 첫 대면 협상… 밴스 “이란 성실하면 손 내밀겠다”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군인들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앞두고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6.04.10.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 ‘세기의 담판’을 위한 미국 측 협상 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은 ‘미국 2인자’ J D 밴스 부통령이 나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과의 대면 회담에 나서는 미국 최고위 인사다. 그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가 이란 대표단을 만났다.

밴스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투’를 타고 파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의향이 있다면 우리도 기꺼이 손을 내밀겠다. 그러나 우리를 갖고 놀려고 든다면 (미국 또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1일 이란과의 대면 종전 협상의 미국 측 대표로 나서는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투’를 타고 회담 장소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게 “협상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만난다. 프린스조지=AP 뉴시스
밴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 회담의 주요 의제에 관해 “매우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회담을 이틀 앞둔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협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각국)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가 지나가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한 합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란이 휴전 합의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한시적 개방에 동의했으면서도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봉쇄 이유로 삼고 있다.

반면 모즈타바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및 통제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겠다.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해협의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규탄하며 “미국이 약속을 위반하면 저항을 강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