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왕이 만나 “전략소통 강화”… 美中 정상회담앞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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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북한을 찾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사회주의 중심의 조중(북-중)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 발전시키고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왕 부장은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한 데 이어 김 위원장과도 만나면서 북-중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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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등 주권 수호 입장 전적 지지”
왕이 “北, 미국 압살 책동 속 성과”
中, 북-미 대화 중재자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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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서 만난 김정은-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10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에게 “사회주의 중심의 조중(북-중)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 발전시키고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사진 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 金 “대만 등 영토 완정 입장 지지”
1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왕 부장을 만나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인류 운명 공동체’ 이념과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대만 등의 문제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완전히 정리해 다스림)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정당한 입장과 모든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북-중은 핵실험이나 해외 정상과의 회담 등 중요 현안에 대한 사전 통보 및 의견 교환을 ‘전략적 소통’으로 표현해 왔다.
왕 부장은 “중조(중-북)는 각자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지키는 동시에 중대한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해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보호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 세력에 공동 대응해 국익을 수호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왕 부장은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긴밀히 교류하며,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하여 중조 전통 우호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부여하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왕 부장은 전날 환영 만찬에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의 가증되는 고립 압살 책동 속에서도 조선이 이룩한 사회주의 건설에서의 새로운 성과들은 김 위원장의 현명한 영도를 따라 조선인민이 근면성과 지혜를 발휘한 결실”이라고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 中, 북-미 대화 중재자 역할 나설 가능성
이번 왕 부장의 방북은 최근 북-중 간 여객열차와 중국 항공사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이 재개되며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러 관계가 밀착하면서 상당 기간 북-중 관계가 소원했으나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방중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의 방북 등으로 관계 회복을 본격화했다.
특히 왕 부장의 방북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만큼 회담 의제에 대한 사전 의견 교환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국에는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병광 전략연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선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끌어안아야 된다는 현실적 필요성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북-미 관계에 있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이고 뒷배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취지”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이 ‘북-미 대화’ 중재자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중 정상회담 전후 왕 부장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중 관계를 다져 놓는 것이 북한 입장에서도 미국과 대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안”이라며 “왕 부장이 한국이 중국에 제시한 북한과의 교류협력 방안 등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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