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후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 기준으론 7연속 동결이다.
이날 회의는 오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재한 마지막 금통위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후 열린 첫 금리 결정 회의이기도 하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 후 기자 간담회에서 “중동 전쟁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 및 성장의 하방 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전쟁의 전개와 파급 영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 정책 방향을 판단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를 살리려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고물가 우려가 크고 원화 환율도 올라가는 고환율도 지속돼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총재는 이날 “중동 전쟁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전망치인 2.2%를 상당 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소득 하위 70% 국민 3256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60만원의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