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트레이닝으로 탄생한 라틴 그룹 “한국의 근면성실 제대로 배웠습니다”
全멤버 외국인, 일주일간 韓 활동

“둘~셋, 안녕하세요! 산토스 브라보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0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5인조 라틴팝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가 서툰 발음으로 한국어 인사를 외쳤다. 이들은 동시에 브이(V) 자로 만든 검지와 중지를 인사시키듯 아래로 내렸다. 스페인어로 ‘밝다’의 뜻을 지닌 ‘산토’(Santo), ‘강렬함’을 뜻하는 ‘브라보’(Bravo)를 동시에 품은 팀명을 K팝식 그룹 인사로 표현한 것이다.
이날 첫 내한 기자간담회를 연 산토스 브라보스는 지난해 10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가 선보인 첫 신인 그룹이다. 약 일주일간의 방한 일정으로 데뷔 후 첫 한국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의 이른바 ‘K팝식’ 교육을 6개월간 거쳐 데뷔했지만, 멤버는 전원 외국 출신이다. 드루(국적 미국·멕시코·26), 가비(푸에르토리코·20), 케네스(멕시코·16), 알레한드로(페루·21), 카우에(브라질·19) 등 전원 라틴 출신. 이날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그룹이 스스로 밝힌 정체성도 “K팝 방법론으로 탄생한 라틴팝 그룹”이다.
이번이 “인생에서 첫 방한”이라고 밝힌 멤버들은 “우린 라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지는 것이 목표이고, 특히 K팝 본고장인 한국은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카우에는 “연습생 때부터 한국에 오는 것만을 기다리며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멤버 모두가 한국 문화를 열심히 공부하며 우리가 한국 문화를 얼마나 존중하고 사랑하는지 어떻게 보여줄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멤버 알레한드로는 “물 주세요” “밥 주세요” 등 독학한 한국어를 즉석에서 외쳐 좌중의 폭소를 터뜨렸다.
멤버들은 앞으로 한국 음악 방송에서 타이틀곡 ‘벨로시다지’(VELOCIDADE) 등 앨범 ‘듀얼’의 수록곡 무대도 선보일 계획이다. 드류는 “벨로시다지는 특히 전 가사가 포르투갈어”라면서 “라틴 내에서도 서로 다른 문화권을 대표하는 저희가 문화적 다양성을 대변하며 세계 팬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했다. 막내 멤버 케네스는 “저희가 K팝에서 얻은 최고 배움과 가장 좋아하는 면은 근면성실함”이라며 “추구하는 바를 위해 열심히만 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걸 K팝을 통해 배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도 누군가의 롤모델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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