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장으로 챔프전 MVP까지, 정지석 “제가 이 팀에서 연봉을 많이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22~2023시즌에 이어 구단 사상 두 번째 트레블(3관왕)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제압했다. 1·2차전 승리 후 33·4차전을 내줬던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통합 4연패 위업을 이뤘던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구단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이지만 시즌 전 KOVO컵 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대한항공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주장’으로 처음 일군 우승이다. 정지석은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총 34표 중 절반인 17표를 얻어 임동혁(8표), 한선수(5표)를 제치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누렸다.
정지석은 “정말 역대급 챔프전이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힘들어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내가 주장으로 처음 우승했지만 다른 것은 없었다. 남들보다 트로피 들 때 행복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MVP 수상에 대해서는 “MVP를 기대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선수라면 욕심을 가져야 하지 않나. 경기에서는 일단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는 시리즈 고비가 된 3·4차전 상황을 돌아보며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이 팀에서 연봉을 많이 받지 않나.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썩 좋은 플레이는 아니지만 승부를 피하지는 않았다. 끝까지 몰아붙이려고 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지석은 “4차전에는 솔직히 조금 외로웠다. (한)선수 형이 다른 선수들을 잘 활용했고, 다른 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잘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지석은 또 “어린 선수들이 많아져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오는게 쉽지 않았지만 외부 소음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분노’라는 키워드로 똘똘 뭉친 상대팀을 받아치지 못해 오늘은 악으로 버텼다. 홈팬들 응원 덕분에 천안보다 경기력이 조금 나았다”고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챔프전은 끝났다. 오는 13일에는 정규리그 MVP 시상식이 열린다. 팀 선배인 세터 한선수와 2파전이라는 말에 “챔프전 MVP를 받았으니…”라면서도 “선수라면 상이 동기부여가 된다. 한 번 맛보면 끊기가 쉽지 않다. 저 주십시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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