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늑구는 홍길동?

이연경 2026. 4. 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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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늑구를 봤다는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늑대로 착각했거나 AI로 합성한 사진을 토대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와 인접한 동물원 근처 도로에서 늑대로 보이는 동물이 유유히 걷고 있는 이 사진은 수색 첫날 중요한 단서로 여겨졌습니다.

늑대가 출몰했다는 소식에 수색 본부가 인근 초등학교로 옮겨졌고, 초등학교는 이튿날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합성 사진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실제 도로 모습과 화살표나 차선 모양이 다릅니다.

경찰은 신고자가 자신이 목격한 내용을 설명하려고 만들어 보낸 사진이 잘못 알려져 확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전 오월드와 20km 이상 떨어진 충북 청주에서도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들개를 늑대로 오인했거나 누군가 AI로 합성해 온라인에 게시한 사진을 토대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창용/대전시 환경국장 : "제보 사진을 가지고 이제 저희들도 많이 출동하고 했습니다만 그런 제보 사진들이 상당히 거짓 사진이거나 또는 옛날 사진이거나 한 경우들이 많아서..."]

관계 당국은 무분별한 신고가 수색에 혼선을 주는 것도 맞지만 동시에, 늑구의 행방을 찾기 위한 단서를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신고가 위축될 수 있는 점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영상편집:임희원/화면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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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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