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하루 15척만”…트럼프 “합의 위반”

정다원 2026. 4. 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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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앞으로 호르무즈 봉쇄를 풀더라도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할 방침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위반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 안에 빼곡한 이 점들.

대부분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유조선과 화물선을 표시한 점인데요.

현재 2천 척이 넘는 선박이 해협 안에 갇혀 있는 걸로 추산됩니다.

실제로 휴전 이후 현지 시각 9일까지 해협을 통과한 배는 11척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는데요.

전쟁 이전엔 하루 평균 135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하니까요.

통행량을 평시의 10분의 1 수준으로 묶겠다는 겁니다.

호르무즈 봉쇄를 풀더라도, 통제권은 계속 쥐고 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해협 통과 절차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은 사전 승인을 받은 뒤, 이란 본토에 딱 붙어 있는 이 대체 항로로 지나가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선박 감시와 통제를 더 쉽게 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옵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이란 외무 차관 :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려는 모든 선박은 반드시 이란 군 당국과 사전 교신을 거쳐야 합니다. 해협에 여러 제약 사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사실상 모두 이란이 소유하거나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배입니다.

팔라우와 가봉 깃발을 단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한때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 배들은 선적만 외국에 있고 실제론 이란 선박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란이 이렇게 바닷길을 옥죄는 건, 미국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매우 형편없고 일부 사람들은 비열하다고 할 만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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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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