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관리에 매일 운동 더했더니…우울증 위험 절반으로 ‘뚝’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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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지 않은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
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우울 증상 위험을 약 절반 가까이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 실천할 경우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 활동이 활발한 그룹은 둘 다 부족한 그룹에 비해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약 45%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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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단과 규칙적 운동 병행해야 효과
여성 및 중·노년층서 유의미한 변화 나타나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 60대 주부 A씨는 천장을 보며 뒤척인다. 최근 막내딸까지 결혼시키며 큰 숙제를 끝내나 싶었지만, 정작 찾아온 것은 깊은 우울감이었다. A씨는 요즘 자주 무기력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났다. 딸의 권유로 매일 30분씩 산책하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조금 나아진 일상을 보내고 있다.

◆ 우울증 100만 시대… ‘마음의 감기’ 아닌 엄연한 뇌질환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울증은 뇌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뇌질환으로 일시적인 우울감이나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다.

◆ 건강한 식단과 운동의 시너지…우울 위험 절반 가까이 뚝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 실천할 경우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김소영 임상강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7737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 전력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의 질과 주간 신체 활동량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중 우울 증상이 확인된 비율은 4.6%였다. 분석 결과,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 활동이 활발한 그룹은 둘 다 부족한 그룹에 비해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약 45% 낮았다.

◆ 여성 및 중·노년층에서 효과 극대화
생활습관 개선의 효과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두 가지 생활습관을 모두 실천했을 때 우울 증상 위험이 약 52% 감소했다. 중장년층(45~64세) 및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둘 다 실천한 그룹에서 증상 위험도가 약 58% 감소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을 통한 근력 및 이동 능력 유지가 노년층의 심리적 안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45세 미만 젊은 층과 남성 집단에서는 두드러진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김 강사는 “청년층은 신체 활동이나 영양 수준보다는 아침 결식 등을 비롯한 불안정한 생활이 우울감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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