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MVP에도 담담한 정지석 "좋은 주장?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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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주장 정지석은 통합우승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거머쥔 순간에도 들뜬 기색이 없었다.
대한항공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34표 중 절반인 17표를 얻어 팀동료인 임동혁(8표), 한선수(5표)를 제치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누렸다.
이번 시즌 처음 주장 완장을 찬 정지석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지만 정지석은 그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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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폐 끼치지 않는 게 목표,...동료·팬 덕에 버텼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주장 정지석은 통합우승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거머쥔 순간에도 들뜬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시즌 내내 짊어졌던 부담과 부족함을 먼저 돌아봤다.


앞서 1, 2차전 승리 후 3, 4차전을 내줬던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합 4연패 위업을 이뤘던 2023~24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34표 중 절반인 17표를 얻어 팀동료인 임동혁(8표), 한선수(5표)를 제치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누렸다. 정지석은 이날 호세 마쏘(17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지석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기간 동안 최대한 회복하려고 일찍 잠들었지만 긴장감 때문에 깊이 자지 못했다”며 “두세 시간밖에 못 자는 날도 있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 처음 주장 완장을 찬 정지석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너무 새로웠지만 많이 부족했다. 선수들을 어떻게 더 잘 이끌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좋은 주장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팀에 폐를 끼치지 않는 주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뒤 2패를 내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정지석은 그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지금은 다른 생각할 시간이 없다”며 “먹고, 치료하고, 다음 경기 준비하자’는 식으로 단순하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생각을 줄이고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다”면서 “감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이성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그는 “팬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됐다”며 “받은 게 너무 많아 이 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지만 정지석은 그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모든 선수가 고맙다. 한 명도 빼놓을 수 없다”며 “쓴소리도 많이 했는데 잘 참고 따라와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 배구를 사랑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이제 우승을 즐기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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