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브라질의 메시' 품는다…"491골 윙어, 美 구단과 접촉" DP 꽉 찼는데도 추진→월드클래스 도미행 가속화

박대현 기자 2026. 4. 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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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미국 '폭스 스포츠'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축구계 무게추가 서서히 북미로 이동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 손흥민, 앙투안 그리즈만에 이어 이번엔 네이마르(34·산투스) 이름이 등장했다.

신시내티 이적설이 현지 유력지를 통해 보도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또 한 번 '판'을 흔들 채비에 돌입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네이마르 측근과 FC 신시내티가 이적 가능성을 두고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시내티는 예비 협상에 착수했고 아직 (양측 대화는) 시작 단계”라며 관심을 넘어 실제 네이마르 쪽 인사와 ‘접촉’이 이뤄졌단 사실을 귀띔했다.

신시내티 접근 방식은 신중하다. 외부적으론 선수 측 의중과 요구 조건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내부적으로는 대형 영입이 현실적인 선택인지 따져보는 국면이다.

재정적 부담과 리그 규정, 팀 전력 구조까지 모두 맞물린 문제인 탓이다.

그럼에도 움직임 자체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MLS가 다시 한 번 ‘빅사인’을 준비하고 있단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 출처| '433 scores' SNS

네이마르의 현재 상황도 변수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떠난 뒤 지난해 1월 친정팀 산투스(브라질)로 복귀했다.

당초 단기 계약이었지만 이후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자국 복귀 후 '비단길'만 내디딘 건 아니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4월과 9월,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꾸준한 출장에 애를 먹었다.

복귀 시점은 지난해 11월이었다. 공백은 길었지만 영향력은 여전했다.

당시 산투스는 강등권에 몰려 있었다. 브라질 세리A(1부) 8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답지 않게 내림세가 확연했고 이 탓에 반등 계기가 필요했다.

네이마르는 복귀와 동시에 친정 전방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전체 기록은 11골 4도움.

압도적인 스탯은 아니었지만 팀 사정을 고려하면 의미가 적지 않은 생산성을 뽐냈다. 결국 산투스는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올해 흐름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쌓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지만, 피치 위 퍼포먼스만 보면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갖춘 모습이다.

젊은 시절과 견줘 내구성에선 물음표가 선명하지만 A매치 통산 128경기 78골, 프로 통산 491골을 쌓은 '월클' 윙어로서 일면은 녹슬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름값이 아닌 실질적인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단 점에서 MLS 구단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신시내티가 움직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MLS는 이미 한 차례 변곡점을 경험했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입성 뒤 리그의 글로벌 위상이 급상승했다.

마이애미의 향상한 팀 성적을 넘어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계약 규모, 관중 동원까지 전방위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스타플레이어 한 명이 리그 전체 '토양'과 '수확량'을 급증시킬 수 있단 사실을 몸으로 실감했다.

이후 유럽 무대를 호령한 '30대 슈퍼스타' 영입이 가속화됐다.

축구 본고장에서 위용을 떨친 선수가 속속 MLS와 연결됐다.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 위고 요리스(LAFC)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윌프리드 자하(샬럿 FC) 로드리고 데 폴(인터 마이애미) 하메스 로드리게스(미네소타 유나이티드) 티모 베르너(산호세 어스퀘이크스) 등 다양한 A급 자원이 도미(渡美)를 단행했다.

하나 이들과 네이마르는 또 '결'이 다르다. 네이마르는 여전히 월드클래스 상징성을 지닌 테크니션이자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

전력 보강은 물론 리그 브랜드 매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카드다. MLS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다.

▲ 연합뉴스 / AFP

문제는 현실적인 제약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리그 규정이다.

MLS는 지정선수(DP) 제도를 운영한다. 각 구단은 최대 3명까지 연봉 상한 제한 없이 고액 연봉자를 보유할 수 있다.

신시내티는 이미 DP 세 자리를 모두 사용 중이다. 케빈 덴키, 마일스 로빈슨, 에반데르가 그 주인공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네이마르 영입을 추진하려면 기존 자원 중 최소 한 명을 정리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후보론 덴키가 거론된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적료와 팀 내 역할, 시장 가치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 구단 입장에선 적지 않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결정이다.

또 하나 변수는 계약 기간이다. 네이마르는 현재 계약상 2026년 겨울까지 산투스 소속이다.

당장 이적을 추진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자연스레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영입 시점을 조율하면서 에이전트와 이적료 협상, 선수 의사까지 복합적인 조건이 착 맞아떨어져야 한다.

아직은 모든 것이 ‘가능성’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이번 이적설은 MLS가 다시 한 번 이적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단 신호로 읽힐 뿐더러 그 중심에 '브라질의 네이마르'라는, 아르헨티나의 메시급 윙어 이름이 놓여 있단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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