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소녀상 설치 놓고 충돌…일본 “양국 관계 흔들릴 수도”

정경수 2026. 4. 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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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추진되면서 외교적 긴장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오사와 마코토 일본 대사는 의견서에서 소녀상 설치가 "불필요한 관심 유발"을 일으켜 일본과 한국, 나아가 일본과 뉴질랜드 간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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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의회, 28일 설치 여부 결정
일본 대사 “불필요한 관심 유발”…의견서 제출
시민 의견 672건 접수…찬반 엇갈려
위안부 소녀상.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추진되면서 외교적 긴장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조형물이 한·일 관계뿐 아니라 뉴질랜드와의 외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10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주뉴질랜드 일본대사관은 최근 오클랜드 시의회에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오사와 마코토 일본 대사는 의견서에서 소녀상 설치가 “불필요한 관심 유발”을 일으켜 일본과 한국, 나아가 일본과 뉴질랜드 간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녀상이 설치될 예정지로 거론되는 한인 문화정원과 관련해 뉴질랜드 정부가 기반 시설을 지원한 점을 언급하며, 이곳에 조형물이 들어설 경우 정부가 사실상 설치를 승인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일본 측은 갈등 확산 가능성도 거론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소녀상이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설치 시 일본 내 일부 도시들이 뉴질랜드 도시와의 자매결연 관계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논의 중인 소녀상은 한국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가 기증한 것으로, 오클랜드 바리스 포인트 보호구역 내 한인 문화정원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오클랜드 시의회가 내릴 예정이다. 시의회는 이달 28일 회의를 열어 설치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의회에 접수된 의견은 총 672건으로, 이 가운데 개인 의견 기준으로는 절반가량이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의견 제출자 중 일본인과 한국인의 비중이 각각 상당한 비율을 차지해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현지 단체는 해당 조형물이 전시 성폭력 피해를 알리고 역사적 기억을 이어가기 위한 상징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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