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 후 불타오른 현대캐피탈, 원정에서 차갑게 식었다

김성수 기자 2026. 4. 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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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분노의 불꽃을 끝까지 태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이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지만, 현대캐피탈이 3,4차전 홈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동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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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현대캐피탈이 분노의 불꽃을 끝까지 태우지 못했다.

ⓒKOVO

대한항공은 1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대한항공은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또한 통산 5번째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이루며 왕조의 재건을 알렸다.

대한항공이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지만, 현대캐피탈이 3,4차전 홈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동률을 만들었다. 이날은 마침내 챔피언이 결정되는 최종전이었다.

홈으로 돌아온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좋은 기세를 보이며 1세트를 따냈다. 상대 연속 범실과 마쏘의 스파이크서브 적중으로 초반 6-1로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이후로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24-18 세트 포인트에서 임동혁의 퀵오픈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의 기세는 2세트에도 무섭게 이어졌다. 17-17 동점 상황에서 마쏘의 블로킹 3개와 임동혁의 오픈 득점을 몰아쳐 21-17까지 도망쳤다. 결국 24-21 세트 포인트에서 또 한번 임동혁이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며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이대로 질 수 없는 현대캐피탈도 힘을 냈다. 3세트 초중반부터 리드를 잡고 24-19 세트포인트에서 대한항공 임동혁의 서브 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 11-14로 뒤진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15-14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25-23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우승을 달성했다.

ⓒKOVO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 홈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런데 2차전 승리 이후 기류가 변했다. 2차전 오심 논란 때문이었다. 5세트, 14-13에서 현대캐피탈 레오의 강서브가 최초 아웃으로 판정됐다. 그러자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앞서 비슷한 장면에서는 인을 선언했기에 현대캐피탈은 인 판정을 확신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을 유지했다. 결국 이 득점으로 승기를 놓친 현대캐피탈은 듀스 끝에 경기를 내줬다.

2차전 후 현대캐피탈은 이 판정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는 이 판정에 대해 정심 판정을 내렸다. 공이 바닥면에 최대한 접지했을 때 공의 바깥쪽 둥근면이 흰 선의 안쪽 부분을 다 가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블랑 감독은 이 같은 결정에 분노를 나타냈다. 블랑 감독은 6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의신청을 했던 장면이 정심이었다면 이전에 레오가 블로킹 당한 장면도 정심이었는지 되묻고 싶다. 한 시즌 동안 V리그에 수많은 오심이 나왔고 V리그의 비디오판독 체제는 수명이 다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천안 홈팬들의 분노까지 더해져 현대캐피탈의 홈에서 열린 3,4차전은 난공불락의 요새가 됐다. 결국 이러한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두 경기 모두 현대캐피탈의 3-0 셧아웃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그 불꽃은 5차전 원정경기에 임하자마자 거짓말 같이 사그라들었다. 1세트부터 압도적으로 밀린 현대캐피탈은 2세트 역시 승부처에서 4연속 실점하며 세트스코어 0-2로 몰렸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잡았지만 결국 4세트를 내주며 우승 목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KOVO

분노의 불꽃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현대캐피탈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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