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토론하자" vs "자격 박탈하라"...경선 '진흙탕'
[앵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이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김재원 예비후보가 이철우 현 지사의 경찰 수사 사안에 대한 해명 요구를 이어가며, 오늘은 끝장 토론까지 제안했습니다.
이 지사는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수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방을 일삼는다며, 김 후보의 자격 박탈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판이 거친 설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경쟁자인 이철우 지사를 직격했던 김재원 예비후보는 오늘은 대구로 옮겨 공세을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는 이 지사가 받고 있는 수사가 단순한 불법 보조금 배임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입건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로인해 이 지사가 민주당의 먹잇감이 돼 당의 명운을 위협하고 있다며, 솔직하게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재원 /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지금 해명을 하셔야 할 분은 이철우 후보님입니다. 해명할 기회를 드릴 테니 끝장토론에 나와주십시오. 그래도 자신이 없으시면 스스로 당과 나라를 위해 사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지사 측은 반박할 가치가 없다며, 어제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이 지사는 김 후보가 일부 언론 보도 내용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짜깁기해 사실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새로운 혐의가 추가된 게 없고, 검찰이 두 차례나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은 오히려 경찰 수사의 부실함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김 후보가 '심판'인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면서 '선수'인 후보로 뛰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것은 직위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4월 9일) " 국민의힘은 즉시 김재원 후보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거나, 최고위원 직위에서 제명하고 징계해 주십시오."]
두 후보 간의 공방이 자격 박탈 요구로 번지면서 정책은 사라진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BC 여론조사 결과 여야 후보지지도에서는 이철우 지사가 35.2%로 김재원 최고위원을 10%p 넘는 차이로 앞섰고, 국민의힘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가 42.2%로 김 최고위원보다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했습니다.
이 지사가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높았지만 지역별로 봤을 때 경북 북부권에선 김 최고위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이 지사를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는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전화 자동 응답 조사 방식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CG: 변형일, 김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