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실·수비’ 로 각인되고 픈 에스스포츠 '야전 사령관' 오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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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잡은 농구공이 이제는 인생의 중심이 됐다.
코트 위 목소리를 높이며 팀 이끄는 '야전사령관' 에스스포츠(시흥삼성) 오은유를 만나 보았다.
오은유는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다 내가 코트 위에서 한 발 더 뛰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말로 주장으로서의 성숙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오은유가 꿈꾸는 선수는 화려한 공격수 이전에 '농구를 잘 알고 하는 성실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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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잡은 농구공이 이제는 인생의 중심이 됐다. 코트 위 목소리를 높이며 팀 이끄는 ‘야전사령관’ 에스스포츠(시흥삼성) 오은유를 만나 보았다.
취미반서 시작한 농구, ‘후회 없는 최선’ 조언 가슴 새겨
오은유의 농구 시작은 평범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학원 형들을 따라 우연히 배곧 농구교실의 터줏 대감격인 에스스포츠(시흥삼성)를 방문했고, 슛이 림을 가르는 쾌감에 매료됐다.
즐겁게 시작한 농구는 실력 향상과 함께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며 성적까지 따라왔다. 특히 키가 185cm까지 성장하면서 농구 선수라는 구체적인 꿈이 피어났다.
엘리트 진학이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이성제 원장이 건넨 조언은 오은유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 원장은 “선수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라”며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이 한마디는 그가 지루한 기초 훈련이나 힘든 고비가 올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는 원동력이 됐다.
주장의 책임감... "동료 위해 한 발 더 뛴다"
지난 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진행 된 구리시장기 대회에서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4강 성적을 거뒀지만, 주장의 마음은 무거웠다. 오은유는 자신의 활약보다 동료들을 먼저 살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팀원들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더 세심하게 챙겨줬어야 했다. 특히 동료 이준우가 힘들어할 때 동기부여를 충분히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패는 성장의 발판이 됐다. 대회 후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먼저 장난을 치며 다가갔고, 훈련 때는 누구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오은유는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다 내가 코트 위에서 한 발 더 뛰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말로 주장으로서의 성숙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열정이 넘치는 시흥삼성만의 강점을 살려, 한번 분위기를 타면 누구도 막지 못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롤모델 허훈처럼... '수비'로 기억되는 선수
오은유가 꿈꾸는 선수는 화려한 공격수 이전에 ‘농구를 잘 알고 하는 성실한 선수’다. 특히 어떤 감독이라도 자신을 떠올렸을 때 ‘수비’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각인되길 바란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수비에서 파생되는 속공 상황을 즐기는 그의 스타일은 이미 팀 내에서 정평이 나 있다.
롤모델은 KCC 이지스의 허훈이다. 화려한 플레이 뒤에 숨겨진 지독한 성실함을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는 “허훈 선수의 기본기를 보면 그 지루한 시간을 얼마나 견뎌냈을지 짐작이 가지 않을 정도다. 감독님의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태도와 종횡무진 코트를 휘젓는 에너지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오은유의 시선은 두 곳을 향한다. 현재 시흥삼성썬더스 멤버들과 함께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 그리고 꿈에 그리던 엘리트 농구부에 진학하는 것이다. 취미반에서 시작해 대표팀 주장까지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온 그의 ‘무거운 발걸음’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에스스포츠(시흥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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