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금천 전역이 무대’... 금천문화재단, 2026 지역 밀착형 공연 본격 운영 外

심주인 기자 2026. 4.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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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에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까지, ‘여는 마당: 프로파간다’ 5월 9일, 10일 공연

【베이비뉴스 심주인 기자】

'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금천 전역이 무대'... 금천문화재단, 2026 지역 밀착형 공연 본격 운영

금나래아트홀 상주단체 '타루' 공연사진_'귀명창 프로젝트(2024)'. ⓒ금천문화재단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은 전통예술 창작 단체 '창작하는 타루'와 함께 2026년 금천구 전역에서 다양한 공연과 공공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문화재단의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공연장과 예술단체 간 협력을 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금나래아트홀 리모델링에 따라 공연장을 벗어나 금천구 전역으로 무대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재단은 '창작하는 타루'와 2024년부터 3년째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창작하는 타루'는 2001년 창단된 전통예술 기반 창작 단체로, 판소리와 민요 등 한국 전통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올해는 공연과 공공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해 다양한 세대가 전통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4월 16일에는 블랙코미디 소리극 〈봉쥬르, 독퇴흐 크노크!〉를 선보인다. 프랑스 희곡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 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작과 연극 연출가 이철희의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창작하는 타루'의 세계 고전 시리즈 일환으로 중국 고전을 재해석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을 공연한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대표 서정완 연출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영유아 대상 예술체험 프로그램 〈동그라미, 세모, 네모〉와 금천구립가산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공연 〈소리 듣는 데이〉 등을 운영해 다양한 세대가 일상 속에서 전통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창작하는 타루'는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동시대적 메시지를 담은 창작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중견 단체다. 대표작으로 〈두아: 유월의 눈〉, 〈정수정전〉,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운현궁 로맨스〉 등이 있으며, 2022년 KBS 국악대상 단체상과 2021년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금나래아트홀 상주단체인 '타루'와 3년 연속 협업을 통해 금천구 전역에서 전통예술 기반 창작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공연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로니에 공원에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까지, '여는 마당: 프로파간다' 5월 9일, 10일 공연

"여는 마당: 프로파간다" 포스터. ⓒ여는 마당: 프로파간다

연극 〈여는 마당: 프로파간다〉가 오는 5월 9일부터 10일까지 마로니에공원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은 광장에서 시작해 극장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집회와 연극의 형식을 결합해 관객의 참여와 발화를 중심에 둔 공연이다.

〈여는 마당: 프로파간다〉는 2024년 12월 탄핵 정국 이후 이어진 광장의 감각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남아 있는지, 그리고 그 감각이 극장 안에서 어떻게 다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관객을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함께 말하고 듣고 움직이며 하나의 집단을 이루는 존재로 재조명하는 점이 특징이다.

작품은 1부 '집회'와 2부 '극장'으로 구성된다. 1부 '집회'는 공연일 오후 2시, 별도의 절차 없이 마로니에공원에서 시작된다. 창작자들이 집회 형식을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활동가들이 "[ ]이 민주주의를 완성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실제 조직한 집회에 관객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지는 2부 '극장'은 관객들이 광장에서 구호를 외친 뒤 극장으로 이동해 티켓을 받고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관객들은 각자의 '말풍선'을 선택해 반복적으로 발화하며, 타인의 언어와 자신의 목소리 사이의 긴장과 집단적 발화의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작품은 연출가 심지후의 신작으로,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준 동시대 사회와 관객의 감각을 연결하는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2025년 제7회 페미니즘 연극제 리서치 쇼케이스 초청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6년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공동기획 및 접근성 운영협력 선정작으로 발전했다.

심지후 연출은 "광장의 힘을 경험했던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며 "극장이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진지하게 이해하고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는 마당: 프로파간다〉는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공연되며,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NOL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전석 2만 원,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 2026년 소마미술관 기획전 '이승택 : 조각의 바깥에서' 개최

'이승택 : 조각의 바깥에서' 포스터. ⓒ소마미술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소마미술관(관장 성욱제)은 4월 10일부터 7월 26일까지 '이승택 : 조각의 바깥에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림픽조각공원의 장소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조각의 형식과 범주를 확장해 온 이승택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소마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조각공원 소장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70여 년에 걸친 작업 세계를 심도 있게 살펴보는 기획전이다. 조각, 드로잉, 오브제, 사진, 설치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실내 전시와 야외 조각공원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승택은 일상의 사물을 묶고 해체하고 재배치하는 작업을 통해 익숙한 대상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왔으며, 기와·탈·옹기와 같은 전통적 소재를 오늘의 맥락 속에서 새롭게 해석해 왔다. 비전통적 재료와 행위, 장소와 자연을 적극적으로 작업에 끌어들이며 조각의 개념을 확장해 온 점이 특징이다.

전시는 '사물 이후의 조각', '전통이 다시 쓰이는 자리', '조각의 경계 실험', '장소로 확장된 실천', '자연과 관계 맺기' 등 다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한 드로잉과 사진, 기록 자료로 구성된 아카이브를 통해 작가의 사유와 작업의 출발점을 함께 조망한다. 관람객은 전시와 조각공원을 함께 경험하며 조각을 보다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물과 공간, 자연과 예술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는 이일형 순천향대 교수와 최선 작가가 각각 '이승택의 예술철학'과 '이승택 작가와 작품세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어린이를 위한 워크숍은 전시 감상과 창작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주말마다 운영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자세한 내용과 프로그램 신청은 소마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생 미술관'·'팔로미 미술관' 동시 출간… 전시회 '책이 된 미술관' 개최

'팔로미 미술관' 표지. ⓒ즐거운예감

예술감성 교육회사 즐거운예감(대표 신기수)이 4월 8일 에세이집 '인생 미술관'과 '팔로미 미술관'(이상 도마뱀출판사)을 동시 출간하고, 갤러리B에서 '책이 된 미술관' 출간 전시회를 4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즐거운예감'은 그림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3분 응시, 15분 글쓰기'라는 방식으로 새로운 그림 감상법을 제시해 왔다. 그동안 '느리게 걷는 미술관',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 등 다양한 출간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초·중학교와 기업, 도서관, 지자체 등에서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신간에는 총 23명의 아트코치가 참여해 예술 향유 방법론과 실제 결과물을 담아냈다.

'인생 미술관'은 '그림이 불러낸 삶의 고백,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부제로, 다섯 점의 그림을 통해 10명의 저자가 각자의 삶을 풀어낸 에세이다. 글 속에는 독자가 직접 생각하고 써볼 수 있는 질문과 빈 페이지가 포함돼 있어,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쓰는 경험으로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팔로미 미술관'은 '미술관 어디까지 가봤니'를 주제로 14명의 저자가 국내외 미술관 다섯 곳을 방문하고 기록한 탐방기다. 유명 미술관뿐 아니라 일상 가까이에 있는 다양한 공간들을 소개하며, 예술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음을 전한다.

두 권의 출간을 주도한 예술칼럼니스트이자 공동대표 임지영 작가는 "예술이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영역"이라며 "누구나 전시를 보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월 10일 오후 2시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예술로 삶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두 책의 집필에 참여한 아트코치 23명이 참여해 예술 경험과 변화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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