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모회사에 1조4659억원 첫 배당…"대만 등 재투자용"

박소희 기자 2026. 4.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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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난해 100% 모회사인 쿠팡Inc에 1조4000억원대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쿠팡은 이를 모회사 주주에 대한 현금배당으로 보기보다 대만 등 해외 성장사업에 다시 투입할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쿠팡Inc에 1조4659억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했다.

쿠팡은 배당 재원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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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주주 환원 아닌 글로벌 사업 재투자 재원"
한국법인 매출 45조·영업이익 2조2000억원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 전경. [출처=연합뉴스]

쿠팡이 지난해 100% 모회사인 쿠팡Inc에 1조4000억원대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쿠팡이 배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이를 모회사 주주에 대한 현금배당으로 보기보다 대만 등 해외 성장사업에 다시 투입할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쿠팡Inc에 1조4659억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502만원이다. 쿠팡Inc는 쿠팡 한국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배당은 규모만 놓고 보면 적지 않다. 핵심 사업을 한국에서 벌고 있는 쿠팡이 미국 상장사인 모회사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쿠팡은 이번 자금이 쿠팡Inc 일반주주에게 나가는 현금배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과 대만 등 글로벌 성장사업 투자에 쓰일 재원이라는 것이다.

쿠팡은 배당 재원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쿠팡Inc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 한국법인에 유상증자한 뒤 쌓인 주식발행초과금 일부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지난해 주식발행초과금 6조2159억원으로 누적 적자 3조4650억원을 메우고, 남은 2조7509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렸다.

실적은 가파르게 늘었다. 연결 감사보고서를 보면 쿠팡 한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45조4555억원으로 전년 38조2988억원보다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2883억원으로 40.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조5891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전년도 매출 증가율 21.9%, 영업이익 증가율 52.5%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성장 흐름은 이어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그 여파에도 쿠팡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큰 흔들림 없이 이어진 셈이다. 쿠팡Inc가 지난 2월 말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49조1197억원, 영업이익 6790억원이다. 여기에는 쿠팡 한국법인과 쿠팡이츠, 프로덕트 커머스, 대만사업 등 성장사업 실적이 함께 반영됐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 네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짓는 등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첫 중간배당도 이런 확장 전략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자금 이동이라는 점을 회사는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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