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 문해력 논란 커지자…"한자도 같이 써주면?"
[앵커]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함께 쓰는 방안이 검토됩니다. 10년 전 반대에 부딪혀서 백지화된 정책인데요, 아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다시 논의되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의 여론은 어떨까요?
송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교사단체의 설문조사.
사흘을 4일로, 시발점을 욕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상당수라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한 국어학원 원장은 더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양진문/국어학원 원장 : 선비 사자도 모르고. 그다음에 놈 자자라든가. 그런 한자어를 모르기 때문에 시나 소설 그다음에 비문학 독서가 안 되고 있어요.]
문해력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국가교육위원회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함께 쓰는 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한지연/서울 목동 : 한자를 알아야 단어를 알고 문해력에 있어서 나중에 고등학교나 대학교 갔을 때 충분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자 병기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도 추진했습니다.
이렇게 교과서 하단에 한자로 풀이해주는 방식이었는데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했습니다.
10년 사이 문해력 논란이 커지면서 찬성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박은정/서울 목동 : 그 한자가 이런 뜻과 이런 뜻이 있다 이렇게 해주면 사실 이제 아이들이 그걸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한글 어휘가 부족한 것인데 한자 공부로 채울 수 없다"는 겁니다.
[김미형/상명대 한국언어문화전공 명예교수 : 국가 할 때는 나라라는 뜻이고, 국한됐어 할 때는 부분이라는 뜻도 있어. 그런식으로 우리 한 음절 음절이 가지고 있는 뜻들을 한글로 쭉 나열해 주면 되는 거예요.]
사교육을 늘리고 수업을 방해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천경호/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 한자를 병기했을 경우에 이제 거기서 생각이 멈추고 그걸 다시 해석해야 되는 과정들을 거치게 되거든요. 수업에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한자 병기가 문해력 저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또 다른 대안은 없는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준택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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