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41억 받아 챙기고 드르렁… 연타석 '역대급 먹튀'라니, 이 팀은 굿이라도 해야 한다

김태우 기자 2026. 4.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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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불펜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뒤졌고, 2023년 좋은 활약을 했던 우완 로버트 스티븐슨(33)과 접촉해 3년 계약을 했다.

3년 동안 보장 3300만 달러(약 490억 원)를 받고, 2027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까지 넣었다.

스티븐슨은 계약 기간 3년 동안 1경기당 약 41억 원을 받았고, 이닝당 49억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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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3300만 달러 계약을 했으나 정작 3년간 12경기 출전에 그친 로버트 스티븐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에인절스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불펜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뒤졌고, 2023년 좋은 활약을 했던 우완 로버트 스티븐슨(33)과 접촉해 3년 계약을 했다.

3년 동안 보장 3300만 달러(약 490억 원)를 받고, 2027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까지 넣었다. 에인절스는 스티븐슨의 전성기가 3~4년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그런 에인절스의 계산이 틀렸다는 것이 드러나는 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티븐슨은 2024년 시즌을 준비하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선수의 몸 상태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연 평균 1000만 달러를 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재활을 마친 스티븐슨은 지난해 중반 복귀해 1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나름 좋은 활약을 했다. 팔꿈치 재활도 잘 된 것 같았다.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올해 잘 던진다면 그래도 최악은 면하고 3년 계약을 끝낼 수 있었다.

▲ 팀 불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스티븐슨은 정작 역대급 먹튀로 남게 됐다

그러나 그 꿈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스티븐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시즌 개막 직전인 3월 25일 팔꿈치 염증을 사유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9일 결국 또 한 번의 팔꿈치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이 아니면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토미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다. 즉, 스티븐슨은 올해 시즌 아웃이다. 3년 3300만 달러 계약을 했는데, 정작 3년 동안 12경기와 10이닝을 던지고 팀과 작별을 고하게 된 것이다. 에인절스로서는 최악의 결과다.

스티븐슨은 계약 기간 3년 동안 1경기당 약 41억 원을 받았고, 이닝당 49억 원을 받았다. 그리고 공 하나당 약 3억3000만 원을 벌었다.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역대급 먹튀의 탄생이었다.

에인절스가 더 씁쓸한 것은 이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역대급 먹튀가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바로 2020년 시즌을 앞두고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에 계약한 앤서니 렌던이다. 렌던은 당시 올스타 3루수로 주가가 치솟았던 상황이었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와 삼각 편대를 구축할 선수로 렌던을 낙점했다. 기대가 컸다.

▲ 스티븐슨은 계약 기간 3년 동안 두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하는 등 최악의 계약으로 남았다

하지만 렌던은 잦은 부상으로 자기 몫을 하지 못했다. 렌던은 에인절스에서 257경기를 뛰는 데 그쳤고, 에인절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717에 그쳤다. 게다가 행실도 구설수에 올랐다. 부상 기간 동안 재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았고, 팀과 떨어져 재활했고, “야구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발언으로 비판 여론에 불을 끼얹었다.

렌던만큼 계약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스티븐슨의 경우도 만만치 않은 돈 낭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당장 불펜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 스티븐슨을 필승조로 생각했던 에인절스는 불펜을 재정비해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불펜 전력이 강하다고는 볼 수 없어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연타석 먹튀가 탄생하면서 에인절스의 ‘FA 시장 선구안’ 또한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에인절스는 돈을 적게 쓰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돈을 쓴다는 비판이 항상 있었고, 여기에 거액을 쏟아 부은 선수들마저 활약이 좋지 않다. 굿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 에인절스는 앤서니 렌던에 이어 스티븐슨까지 연타석 먹튀 출현으로 고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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