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 중인 ‘대장∼홍대 간 광역철도’(이하 대장홍대선)가 실착공을 위한 채비를 사실상 마쳤다. 그간 시공 컨소시엄 재편과 서울 마포구 반대 등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 정비를 완료, 이르면 이달 말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대장홍대선 민간사업자 팀 서부광역메트로(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활동했던 대우건설은 서부광역메트로와 건설공사 계약 해지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대우건설의 탈퇴는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서부광역메트로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건설사업과 위례∼과천 간 광역철도 등에 집중하고자 불가피하게 대장홍대선 사업자 팀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의견을 반영한 서부광역메트로는 즉시 대우건설 지분 조정에 착수했으며, 완료 후 관련 사안을 지난 9일 국토교통부에 보고했다. 이 팀에서 대우건설의 지분은 14%다.
우선, 대우건설이 맡기로 한 한 개 공구는 현대건설이 구축을 담당하기로 했다. 대장홍대선은 총 5개 공구(1·2·3·4·5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분 14% 중 9.4%는 직접 품기로 했다. 이어 동원건설산업이 2%를, 한림건설과 신흥건설이 각각 1%씩을 추가 보유하기로 했다.
이 컨소시엄 관계자는 “추가 구성원을 물색하는 것보다 현 구성원들이 지분을 나눠 갖는 게 빠른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공지분 조정을 완료한 서부광역메트로는 대장홍대선 현장에 투입할 인력과 장비 마련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발맞춰 국토부도 서울 마포구와 종착역(홍대입구역) 이전 등에 대해 적극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홍대선은 2조1287억원을 투입해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다. 서울 양천구·강서구·마포구, 경기 고양구 등을 거치며, 총 12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연장은 20.03㎞다. 홍대입구역에서 대장신도시까지 약 27분 만에 주파한다.
현대건설이 지난 2020년 말 ‘BTO(수익형 민간투자)·BTL(임대형 민간투자) 혼합 모델’로 건설을 제안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23년 2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거머쥐었다. 이어 지난 9월 국토부로부터 대장홍대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얻었다. 2031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장홍대선은 제안 후 약 10년 만에 제모습을 갖춘 ‘모범 민자사업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1월 5개 공구 건설사업관리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건설사업관리사업자는 공사 과정에서 발주처 감독권한대행 자격을 바탕으로 한 감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