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연루설’ 멜라니아, 깜짝 성명…“그가 트럼프 소개하지 않았다”

박양수 2026. 4. 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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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9일(현지시간) 공개성명을 통해 죽은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및 공범 길레인 맥스웰과의 연루설에 대해 "중상모략"이라고 부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성명에서 "나와 그 불명예스러운 엡스타인과 연관 짓는 거짓말들을 오늘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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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소아 성범죄자 엡스타인 및 공범 맥스웰과의 관련성 부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첫번째)와 멜라니아 트럼프( “ 2번째)가 지난 2000년 2월 마라라고에서 제프리 엡스타인(왼쪽에서 3번째), 길레인 맥스웰(오른쪽)과 함께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북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9일(현지시간) 공개성명을 통해 죽은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및 공범 길레인 맥스웰과의 연루설에 대해 “중상모략”이라고 부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성명에서 “나와 그 불명예스러운 엡스타인과 연관 짓는 거짓말들을 오늘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엡스타인이나 그의 공범인 맥스웰과 어떠한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며 “내가 엡스타인을 처음 마주친 건 2000년 도널드와 함께 참석한 한 행사에서였다. 그 이전엔 나는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없으며 그의 범죄 행위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과 나에 관한 수많은 가짜 사진과 주장들이 수년간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 이는 완전한 거짓”이라며 “엡스타인 관련 법원 문서, 증언록, 피해자 진술서, 연방수사국(FBI) 조사 기록 등에 자신의 이름이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엡스타인의 피해자가 아니다. 엡스타인이 나를 트럼프에게 소개해주지 않았다”며 “나는 내 남편을 1998년 뉴욕시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났다. 뉴욕시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는 사교계가 겹치는 게 흔하기 때문에 도널드와 나는 가끔 엡스타인과 같은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맥스웰에게 2002년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고,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는 엡스타인이 멜라니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해줬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발표에서 “맥스웰에게 보낸 내 이메일 답장은 그저 캐주얼한 서신 교환에 불과하다. 그녀의 이메일에 대한 내 정중한 답장은 사소한 메모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정적 이득과 정치적 입지 상승을 위해 내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이고 정치적 동기를 지닌 개인 및 단체들의 거짓 비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의회를 향해 “엡스타인에게 피해를 본 여성들을 위해, 생존자를 중심으로 한 공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에서 5분 가량 성명을 직접 낭독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고, 백악관 직원들은 영부인의 갑작스러운 성명 발표에 당화하는 기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내용의 성명 발표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발언 내용을 전혀 몰랐다”며 “멜라니아는 엡스타인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수 주 동안 이목을 집중시켰다가 지난 한 달 동안 이란과의 전쟁과 그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으로 인해 파묻혀 있던 엡스타인 논란이 멜라니아 여사의 성명으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억만장자였던 엡스타인은 자택,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상대로 성착취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 지난 2019년 숨졌다. 공범인 맥스웰은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 [워싱턴 EPA=연합뉴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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