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서 정말, 정말..." 붉어진 눈시울, 고개 숙인 전희철 감독 "이슈 많았던 시즌,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오!쎈 강남]

고성환 2026. 4. 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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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서울 SK 전희철 감독 025 2025.12.07 / foto0307@osen.co.kr

[OSEN=강남구, 고성환 기자]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갑작스레 눈시울을 붉혔다. 1분 가까이 말을 잇지 못한 채 뜨거운 눈물을 참으려 애썼다.

KBL은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우승을 놓고 다툴 6개 팀의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1부에는 정규시즌 우승팀 LG 조상현 감독과 유기상, 4위 SK 전희철 감독과 에디 다니엘, 5위 소노의 손창환 감독과 이정현이 참석했다. 2부에는 2위 정관장 유도훈 감독과 박지훈, 3위 DB 김주성 감독과 이선 알바노, 6위 KCC 이상민 감독과 허웅이 참석했다.

부임 후 한 번도 봄 농구를 놓쳐본 적 없는 전희철 감독이다. 그는 "PO를 치르면서 항상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작년에 아쉽게 준우승, 이번엔 6강부터 시작하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부상자도 많긴 한데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OSEN=조은정 기자]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렸다.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창원 LG 조상현 감독·유기상,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박지훈,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선 알바노, 서울 SK 전희철 감독·에디 다니엘,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이정현, 부산 KCC 이상민 감독·허웅이 참석했다.SK 에디 다니엘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04.10 /cej@osen.co.kr

2025-2026시즌 리그 최고의 식스맨으로 거듭난 다니엘은 "처음으로 PO를 뛰게 됐다. 당연히 이기려고 하는 경기고, 우승이 목표다. 다 찢겠다"라며 "단기전에 자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아쉬움이 컸다"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에 밀려 준우승을 거뒀다. 본 행사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다니엘은 당시를 떠올리며 "농구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형들의 태도나 자세가 정말 진심이었다. 나도 한 팀이 돼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나도 꼭 SK 선수가 되고 싶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전희철 감독은 "지금 신구 조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같은 아쉬움을 없애려면 지금 죄송하지만, 논란이 있으니까 첫 번째로 선수들이 마음의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일단 6강 PO이 먼저다. 정관장이랑 7차전까지 갈 때 6강 PO를 치르고 올라갔는데 굉장히 힘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챔프전을 생각할 때는 아니다. 일단 6강부터 차곡차곡 밟아 올라가야 하는 단계다. 부상 선수가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잘 치러야 한다. 6강 1차전이 가장 힘들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서울 SK 안영준 029 2026.03.08 / foto0307@osen.co.kr

현재 SK는 부상자가 많다. 전희철 감독에 따르면 '에이스' 안영준이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까지 있으며 자밀 워니도 무릎에 물멍이 든 상태다. 여기에 알빈 톨렌티노와 오재현 역시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지만, 부상을 안고 있기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최종전 고의 패배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SK는 지난 8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65-67로 패했다. 그러면서 3위가 아닌 4위가 됐고, 6강 PO에서 KCC가 아닌 소노를 만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종료 13초를 남기고 신인 김명진이 2개의 자유투를 어이없게 모두 놓치는 등의 장면 때문에 SK가 일부러 패배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에 영향은 좀 있을 거 같다. 내가 재정위에서 소명하고, 정확히 말씀드리는 게 맞다. 선수들은 PO에 집중해주면 좋겠다. 그 부분은 감독인 내가 책임지는 거다. 솔직히 신경을 안 쓸 순 없겠지만, 잘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논란이 일고 있는 거에 대해선 내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한다. 잘했다 못했다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잘한 건 당연히 없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팀이기 때문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OSEN=조은정 기자]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렸다.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창원 LG 조상현 감독·유기상,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박지훈,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선 알바노, 서울 SK 전희철 감독·에디 다니엘,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이정현, 부산 KCC 이상민 감독·허웅이 참석했다.SK 전희철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6.04.10 /cej@osen.co.kr

전희철 감독은 질의응답 중 갑작스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시즌도 순탄치 않았고, 여전히 부상자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울컥하며 북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전희철 감독은 "솔직히 시즌 마무리가 개운하지 않은데 올 시즌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부상도 많고, EASL도 나갔고, 중간에 김선형 선수의 문제도 있었다. 굉장히 이슈가 많은 시즌이었는데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감독으로서 정말, 정말"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약 50초간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잇지 못하던 전희철 감독은 붉어진 눈시울로 "이제 선수들이 잘할 거다"라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다니엘은 "당연히 감독님이 평소에 정말 잘해주신다. 처음에 프로에 와서 적응을 잘 못하고, 형들과 나이 차이가 커서 불편함도 있었는데 감독님이 많이 생각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전희철 감독은 이날 열린 재정위원회의 불성실한 경기에 대한 심의 결과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받았다. SK 구단에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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