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처음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아파요
[앵커]
지난해부터 강원도 강릉 항구 일대에 나타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돌고래 '안목이'가 있습니다.
최근 이 안목이의 몸 곳곳에 깊은 상처가 발견되면서, 어민들과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끈한 회색빛 몸체가 파도를 가르며 배 뒤를 바짝 쫓습니다.
동해에 정착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입니다.
["돌고래 돌고래 안목아~~"]
수면 위아래를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등지느러미 주변 상처가 선명합니다.
최근엔 머리 쪽 상처가 더 깊어졌단 얘기도 나옵니다.
[김영태/어민 : "울컥하더라고요. 전문가가 있으면 빨리 좀 해가지고 어떤 좋은 조치를…."]
평소 선박을 따라다니면서 어선 스크루를 갖고 노는 안목이의 습성 때문에 다쳤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영란/건국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 "더 상처가 생길 게 좀 염려가 되기는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해부터 강릉에 자주 나타난 '안목이', 근처 '안목해변'을 딴 이름도 갖게 됐습니다.
강릉에서 속초까지 70km 바닷길을 오가며 지역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았습니다.
제주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가 동해안에서, 그것도 무리를 이탈해 홀로 생활하며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입니다.
[김길수/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 "돌고래 보는 게 좀 쉽지 않잖아요. 항구 안에 들어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앞서 멕시코에서도 돌고래 '페초초'를 보호하기 위해 낚시 금지구역을 지정하고 선박 접근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돌고래의 안전을 위해 선박 운항 시 속도를 줄이고, 먹이를 주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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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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