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어디로”…李 올렸다 고친 ‘이스라엘군 비판 영상’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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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군이 아동을 고문하고 건물 지붕에서 던졌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진위 확인도 거치지 않고 본인 SNS 계정에 공유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이 대통령은 4시간 만에 영상 관련 정확한 설명을 추가로 올리고 입장을 바꾸며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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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영상 공유 후 4시간 만에 추가 확인된 내용 전하며 입장 수정
野 “대통령 페이스북 해킹된 것 아닌가” “외교 문제 어떻게 책임질 건가”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군이 아동을 고문하고 건물 지붕에서 던졌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진위 확인도 거치지 않고 본인 SNS 계정에 공유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이 대통령은 4시간 만에 영상 관련 정확한 설명을 추가로 올리고 입장을 바꾸며 수습에 나섰다. 그럼에도 야권에선 "대통령으로서 경솔했다" "검증도 거치지 않았나"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지붕으로 던졌다'고 주장하는 글과 영상을 인용하며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미국 NBC 등 여러 외신들에서 2년 전인 2024년 9월 보도했던 영상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동 전쟁과 연관 없는 과거 영상이었던 것이다. 또 당시 게시물 작성자가 주장했던 '아동 고문'이나 '살아 있는 상태로 던졌다'는 대목도 보도에는 없었다. 실제는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군인들이 교전 중 사망한 시신을 던지는 모습이었다는 전언이다.
이 대통령도 4시간 만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후 영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수정된 입장을 다시 올렸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측에 대한 비판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조금 다행이라면 (이스라엘군이 던진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뼈아픈 상처 위에 남겨진 교훈을 반복된 참혹극으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선 이 대통령이 현 중동 상황과 연관 없는 과거 영상을 제대로 검증도 거치지 않고 공유했다며 SNS로 공세를 집중시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혹시 이 대통령 페이스북이 해킹된 것이 아니냐"며 "출처와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영상인데,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미국·이란) 전쟁 국면에서 사실상 이란 편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해당 영상은 지금의 중동 전쟁 상황과는 관련이 없고 이스라엘군이 이미 사망한 팔레스타인 군 시신을 처리하는 모습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렇게 설익은 행동을 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가짜뉴스를 퍼 나르며 다른 나라를 악마화했으니 이 심각한 외교적 문제를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 도대체 청와대 참모들은 뭐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 대통령이 전쟁 중 정보전(戰)의 일환으로 퍼지는 프로파간다(선전) 영상을 공유했다"며 "영상의 진위, 맥락, 편집 의도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않은 채 국가 수장이 이를 유통하는 것은 한쪽 진영의 정보전에 대한민국의 권위를 빌려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SNS가 외교 채널이라는 무게를 다시 한 번 인식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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