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것도 서글픈데…“소득 낮을수록 덜 치료받고 더 아프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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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병원 이용은 줄고 건강 상태는 더 나빠지는 '건강 격차'가 한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박성철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 미국 성인 약 40만명(한국 17만여명, 미국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료 이용과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소득이 낮을수록 의료비 지출과 병원 이용 횟수가 모두 적고 건강 상태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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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체계 달라도 ‘소득→건강 격차’ 공통
예방 진료·의료 이용 모두 소득 따라 갈려
![(왼쪽부터) 박성철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도영경 서울대학교 교수, 카렌 잉글스톤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데이비드 커틀러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모습. [고려대학교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0/ned/20260410184656213xhfs.jpg)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병원 이용은 줄고 건강 상태는 더 나빠지는 ‘건강 격차’가 한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의료 시스템이 다른 미국과 비교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박성철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 미국 성인 약 40만명(한국 17만여명, 미국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료 이용과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소득이 낮을수록 의료비 지출과 병원 이용 횟수가 모두 적고 건강 상태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응답자를 소득 수준별로 나눈 뒤 ▷의료비 지출 ▷의료 이용 ▷의료 접근성 ▷건강 상태 ▷건강행동 ▷임상 지표 등 6개 영역, 30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비교한 것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 저소득층일수록 예방 검진과 같은 ‘예방 의료’ 이용률이 낮았고, 흡연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치료 접근성뿐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서도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점은 의료 체계가 달라도 결과는 같았다는 점이다. 미국은 민간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고 한국은 건강보험 기반의 공적 시스템이지만 두 나라 모두에서 ‘소득이 낮을수록 덜 치료받고 더 아프다’는 경향이 공통으로 확인됐다.
다만 격차의 원인은 달랐다. 미국은 높은 의료비와 보험 사각지대가 문제로 지목됐고 한국은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음에도 실제 의료 접근성과 건강 결과에서 차이가 나는 ‘보이지 않는 격차’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특히 한국의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도상으로는 의료 접근성이 보장돼 있지만 실제 이용에서는 소득에 따른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박성철 교수는 “건강 불평등은 의료 재정이나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소득과 생활 환경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예방 중심의 1차 의료를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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