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날렸다?”…부앙가 ‘히어로 볼’ 논란 폭발, 美서도 직격탄

이인환 2026. 4. 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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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부활포가 터진 경기에서, 정작 파트너의 선택은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현지에서도 "해트트릭을 날렸다"는 직설적인 평가가 나왔다.

불과 며칠 전 올랜도전에서도 손흥민이 3도움을 기록하며 부앙가 해트트릭을 도왔다.

손흥민이 살렸고, 부앙가가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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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의 부활포가 터진 경기에서, 정작 파트너의 선택은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현지에서도 “해트트릭을 날렸다”는 직설적인 평가가 나왔다.

LAFC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크루스 아술을 3-0으로 완파했다. 결과만 보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 하지만 내용은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이었다. 극과 극이 공존했다.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30분, 침묵을 깼다. 약 두 달간 이어진 필드골 부재를 끊어내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움직임은 여전히 날카로웠고, 마무리는 군더더기 없었다.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몸을 날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답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이 골은 단순한 선제골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경기 흐름 자체를 뒤집었다. LAFC는 이 득점을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났고,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멀티골까지 더해 대승을 완성했다. 공격, 수비, 전환까지 모든 요소가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 ‘MLS 무브스’는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특히 결정력에 대해선 “기회가 오면 반드시 끝낸다”라며 확실한 에이스의 면모를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경기, 같은 팀 안에서 전혀 다른 평가가 나왔다. 드니 부앙가였다.

칭찬 일색이던 방송은 이례적으로 한 명을 콕 집어 비판했다. “오늘 최악의 선수는 분명하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히어로 볼’. 개인 플레이 집착이었다.

부앙가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순간에서 패스를 선택하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이 완벽하게 침투해 들어오는 장면에서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타이밍은 늦었고, 선택은 틀렸다. 결과적으로 수비에 막히며 기회를 날렸다.

전반 박스 안 장면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완벽하게 뒤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패스 한 번이면 사실상 득점이었다. 하지만 부앙가는 볼을 끌었고, 결국 수비가 정리할 시간을 벌어줬다. 현지 진행자도 “그 장면이면 멀티골, 심지어 해트트릭까지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반복된 선택이다. 드리블은 길었고, 패스는 부정확했다. 시야 역시 제한적이었다. “연봉 상위권 선수라면 보여줘선 안 될 경기력”이라는 평가까지 이어졌다.

더 아쉬운 건 이들이 ‘흥부듀오’라는 점이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MLS 역사상 최다 연속 합작골(18골)을 만들어낸 최고의 파트너였다. 불과 며칠 전 올랜도전에서도 손흥민이 3도움을 기록하며 부앙가 해트트릭을 도왔다. 완벽한 상호 보완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정반대였다. 손흥민이 살렸고, 부앙가가 끊었다. 팀은 이겼지만, 조합은 흔들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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