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냐” vs “데려가던가”… 콜롬비아·엘살바도르 정상, 교도소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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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교도소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좌파 게릴라 출신 페트로 대통령이 엘살바도르 교도소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을 정조준하자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우파 부켈레 대통령이 이에 강하게 반박하며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엘살바도르는 2019년 부켈레 대통령 취임 후 살인사건 건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인권 유린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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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유린 비판에 “다 데려가보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교도소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좌파 게릴라 출신 페트로 대통령이 엘살바도르 교도소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을 정조준하자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우파 부켈레 대통령이 이에 강하게 반박하며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6일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의 대규모 구금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집단 수용소”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켈레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악용해 카르텔과 무관한 청년들을 단지 ‘문신이 있거나 젊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검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고한 이들을 투옥하는 것은 반인도적 범죄이며, 수천 명의 청년과 그 가족의 삶을 산 채로 죽이는 행위”라며 이 같은 무차별적 검거는 “살인율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라 인기를 노린 정책이자 테러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부켈레 대통령도 엑스에서 “우리나라에 ‘수용소’가 존재한다면 이는 어설픈 절충안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단호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는 현재 수감 중인 인원 100%를 콜롬비아로 보내 줄 용의가 있다”며 다만 “단 한 명의 잔류도 허용하지 않는 ‘전원 이송’이 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엘살바도르는 2019년 부켈레 대통령 취임 후 살인사건 건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인권 유린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2015년 6656건에 달하며 세계 최악의 인구대비 살인사건 수를 기록했던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취임 후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해 2023년 154건, 2024년 114건에 이어 2025년에는 역대 최저치인 82건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성과는 부켈레 대통령이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다.
그러나 2022년 3월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 이후 9만1000명 이상이 체포됐고 이 중 8000명은 무고한 시민으로 판단해 석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부켈레 대통령 스스로 밝히는 등 과도한 인권 탄압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비상사태 하에서 영장 없는 감청과 변호인 조력권 제한 등 헌법적 권리가 침해되고 있으며, 구금 중 사망자도 최소 512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 변호사 단체들도 엘살바도르 내 인권 유린이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유엔에 보고하는 등 국제사회의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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