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AI로 쓰는데…” Z세대, 자소서 간소화 요구 커졌다

김민주 2026. 4. 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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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구직자들이 채용 절차 전반에 대해 '복잡하다'는 인식을 보이는 가운데, 자기소개서(자소서)에 대한 간소화 요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자기소개서 전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며 "단순한 절차 축소를 넘어, 실질적인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채용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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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구직자들이 채용 절차 전반에 대해 ‘복잡하다’는 인식을 보이는 가운데, 자기소개서(자소서)에 대한 간소화 요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자소서의 변별력이 약화됐다는 인식이 뚜렷해지고 있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685명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채용 절차가 ‘복잡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28%, ‘복잡하지 않다’는 7%에 그쳤다.

간소화가 가장 시급한 전형으로는 ‘자기소개서(36%)’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AI 역량검사(20%)’, ‘인적성 검사(15%)’, ‘2차 면접(10%)’, ‘이력서(9%)’, ‘직무 테스트(5%)’, ‘1차 면접(4%)’ 순으로 나타났다.

자기소개서 간소화를 원하는 이유로는 ‘변별력이 없다(5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면밀한 검토가 어려울 것 같아서(19%)’, ‘평가 기준이 불분명해서(10%)’, ‘실무 연관성이 낮아서(8%)’, ‘시간이 오래 걸려서(7%)’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인식 변화의 배경에는 AI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AI로 인해 변별력을 잃은 전형’을 묻는 질문에서도 ‘자기소개서(53%)’가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캐치 조사에서는 Z세대 구직자의 91%가 AI를 활용해 자소서를 작성한다고 답한 바 있다.

채용 방식 선호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AI 시대에 적합한 채용 방식’으로는 ‘서류 간소화 및 면접 집중형(4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프로젝트·인턴형(30%)’, ‘과제 기반 역량 검증형(19%)’이 뒤를 이었으며, ‘기존 방식 유지’는 8%에 그쳤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도 변화하는 추세다. 국내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경험 포트폴리오’ 중심 전형으로 전환했다. 일본 로토제약 역시 자소서 기반 서류전형을 없애고 지원자 전원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AI 확산에 따른 자소서 실효성 저하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적정 채용 기간으로는 ‘1개월 이내’를 꼽은 응답자가 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개월 미만(21%)’, ‘2~3개월 미만(5%)’, ‘3개월 이상(3%)’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빠른 채용 프로세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자기소개서 전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며 “단순한 절차 축소를 넘어, 실질적인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채용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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