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91% AI로 자소서 쓴다”…면접·실무형 채용 선호 확산

황수영 기자 2026. 4. 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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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취업 준비의 핵심 관문이던 자기소개서가 AI 시대 들어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Z세대 구직자 상당수가 AI로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서류 전형만으로는 지원자의 경쟁력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자기소개서 전형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며 "단순히 절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적합한 인재를 가려낼지에 대한 고민이 채용 시장 전반에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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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확산으로 자기소개서의 변별력이 약해지면서, 구직자들이 서류보다 면접과 실무 역량 검증 중심의 채용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때 취업 준비의 핵심 관문이던 자기소개서가 AI 시대 들어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Z세대 구직자 상당수가 AI로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서류 전형만으로는 지원자의 경쟁력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 구직자들은 자소서 등 서류는 줄이고, 면접과 실무 역량 검증을 강화하는 채용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 역시 이에 맞춰 면접과 실무 평가 비중을 높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서류는 줄이고 면접은 강화…채용 방식 변화 요구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6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절차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현재 채용 절차가 복잡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8%, 복잡하지 않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특히 간소화가 가장 시급한 전형으로는 자기소개서가 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AI 역량검사 20%, 인적성 검사 15%, 2차 면접 10%, 이력서 9%, 직무 테스트 5%, 1차 면접 4% 순으로 조사됐다.

자기소개서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본 이유로는 ‘변별력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밀한 검토가 어려울 것 같아서’ 19%, ‘평가 기준이 불분명해서’ 10%, ‘실무 연관성이 낮아서’ 8%, ‘시간이 오래 걸려서’ 7% 순이었다.

이 같은 인식 변화에는 AI 확산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I로 인해 변별력을 잃은 전형’을 묻는 질문에서도 자기소개서가 5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캐치가 지난해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는 Z세대 구직자의 91%가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고 답했다.

AI 시대에 적합한 채용 방식으로는 ‘서류 간소화 및 면접 집중형’이 43%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이어 ‘프로젝트·인턴형’ 30%, ‘과제 기반 역량 검증형’ 19%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 채용 현장도 변화…자소서 줄이고 면접 늘리고

실제 채용 현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자기소개서를 전면 폐지하고 ‘경험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전형을 전환했다. 일본 로토제약도 자기소개서 기반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지원자 전원 면접 방식으로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서류 제출부터 최종 합격까지의 적정 채용 기간으로는 ‘1개월 이내’를 꼽은 응답자가 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개월 미만’ 21%, ‘2~3개월 미만’ 5%, ‘3개월 이상’ 3% 순으로 집계됐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자기소개서 전형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며 “단순히 절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적합한 인재를 가려낼지에 대한 고민이 채용 시장 전반에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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