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 SMR’ 띄운 핀란드…한국과 열에너지 협력 강화 [한-핀 전략협력]
[앵커멘트]
핀란드 정부가 민간 사절단과 한국을 찾아 에너지와 방위산업 협력에 나섰습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우리나라와, 이미 원전·재생에너지로 전력의 95%를 충당하는 핀란드가 협력 확대에 나선 건데요.
열에너지 탈탄소화는 물론, 히트펌프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핀란드 정부 관계자들과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아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핀란드가 이번 방한에서 '열에너지' 협력에 주목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도 에너지 수요가 높은 구조인 만큼, 지역난방과 저탄소 열 생산 기술에서 협력 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입니다.
[빌레 타비오/ 핀란드 국제통상개발 장관 : 한국과 교역은 핀란드 정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특히 지역난방과 열 생산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 양국 모두 탈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매우 좋은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핀란드는 원전 기술을 전기 생산이 아닌 난방용 열 공급에 활용하는 모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난방용 SMR'입니다.
핀란드 기업 스테디에너지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협력해 한국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입니다.
[라우리 무라넨/ 스테디에너지 대외협력 책임자 : 저희는 전기를 생산하지 않고 열만 생산하는 원자로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존 원전보다 훨씬 단순하고, 안전하며, 소형화된 설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원전보다 단순한데다 소형화가 가능해 도심 내 설치도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선 도심 내 도입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와 입지 검토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합니다.
경제성과 기술성은 확보 가능하지만, 도심 내 원자로 설치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힙니다.
빌레 타비오 핀란드 국제통상개발장관은 적극적인 소통이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협력 범위는 에너지에 그치지 않습니다.
핵심 광물을 비롯해 방위산업과 양자기술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두 나라 관계는 단순 교역을 넘어 전략적 기술 동맹으로 진화하는 흐름입니다.
[빌레 타비오/ 핀란드 국제통상개발 장관: (지정학적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민감한 기술을 누구와 공유할지 신중해야 합니다. 핀란드와 한국처럼 같은 가치관을 지닌 나라들은 민감한 기술도 함께 개발할 수 있고, 그만큼 경쟁력도 더 빨리 키울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과 핀란드 협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아름입니다.
김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