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온리' 때문에 광고비만 수백만원…처갓집 점주들 '부글부글'
[앵커멘트]
배달의민족과 독점 계약을 맺은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협약 연장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쟁 앱을 포기하면서 장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건데요.
급기야 점주들은 본사에 내용증명을 보내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이안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처갓집양념치킨은 가맹점주 9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난 2월 '배민온리'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시행 두 달 만에 현장에선 연장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쿠팡이츠 등 타 배달앱 주문을 포기하면서 영업이익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가맹점주 A씨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 : 배민온리 하면서 매출이 빠지면서 제일 스트레스였던 게, 오늘이 안 되는데 내일이라고 잘 될까. 뭔가 할인이라도 더 들어가야 사람들이 먹어줄 텐데 그런 계획조차 알 수가 없으니, 직원을 잘라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진짜 많이 했어요.]
판매 채널이 단일화되면서 가맹점 간 노출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A씨는 앱 광고비가 시행 전보다 3배 폭등해, 한 달 수백만 원에 달한다고 토로합니다.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 : (배달 플랫폼이) 배민밖에 없으니까 이제 사람들이 다 배민으로 광고를 넣기 시작하면서 수수료가 낮아졌지만 그만큼 광고료가 올랐고… 사실 이점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일부 점주들이 몰래 타 플랫폼 영업을 병행하면서, 점주 간 신고와 비방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처갓집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장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달라"며 본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점주협의회는 현재 협약 연장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중인데, 동의율은 전보다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 한국일오삼 관계자는 MTN과의 통화에서 "다음 주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점주협의회 주장은 다소 과다대표된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프랜차이즈와 배달 플랫폼의 독점 계약 실험.
앞으로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