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 김영광 소신발언 “이정효 감독이 대표팀 부임해야”…“시즌 도중 또 감독 빼오란 말이냐” 비판에 “당장 선임해라는 말 아냐” 정중하게 해당 발언 설명

박대성 기자 2026. 4. 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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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다. K리그 감독을 빼가자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 난 누구보다 K리그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정효 감독님을 언급한 것은 지도자로서 보여주는 역량과 스타일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예시로 말했던 것이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A매치 기간에 비판을 받았다. 대표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본 뒤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면서 이정효 감독을 거론했다.

하지만 여론은 김영광의 소신 발언에 차갑게 반응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부임한 지 반 년도 되지 않은 감독을 국가대표 팀 차기 감독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후폭풍이 커지자, 김영광은 해당 발언을 했던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유럽으로 떠나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와 2연전을 가졌다.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였는데 코트디부아르에 0-4, 오스트리아에 0-1로 무너지며 본선에서 기대보다 불안함만 더 키웠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를 통해 오스트리아전을 중계하던 김영광은 “향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은 이정효 감독이 될 것 같다. 수원 팬분들은 속상하겠지만 한국 축구가 살려면 이정효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라면서 “홍명보 나가”를 외쳤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FC에서 잠재력이 큰 선수들을 모아 K리그 돌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돌풍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팀 브라이튼·아스널 등 선진적인 축구모델을 팀에 도입해 퀄리티 높은 경기력을 보이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후 광주FC를 떠나 명가 재건을 꿈꾸는 수원삼성 지휘봉을 잡고 2026시즌을 달리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보여줬던 지도력은 향후 대표팀 감독 후보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다. 대표팀을 맡는다면 어떤 축구·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크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제 수원삼성을 맡아 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대표팀을 이야기하는 건 수원삼성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김영광 발언은 살에 살이 더해져 ‘홍명보 감독처럼 또 시즌 중에 대표팀으로 빼가라는 말이냐’는 비판으로 번졌다. 국가대표까지 했던 인물이 K리그보다 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우선 순위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있었다.

이에 김영광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발언을 한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이정효 감독님을 언급했던 이유는 그런 스타일의 감독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축구협회가 하라는대로 하는 감독이 아니고, 철학을 가지고 밀고 갈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이라는 예시를 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를 위해서 이정효 감독님을 당장 선임해야 한다고 기사들과 반응들이 많았다. 이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입중계 할때 서론을 길게 말했는데, 입중계나 영상을 안 보시고 짤만 보고 글을 남기러 오신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정효 감독을 당장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영광은 “수원이 K리그1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팬층도 두껍고 축구열기도 뜨거운 그런 팀이 1부에 있어야 K리그가 더 발전을 하고 팬 문화가 더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수원이 K리그1에 올라가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을 하고, 좋은 성적으로 아챔도 나가서 한국 축구가 멋있는 축구를 한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또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갔던 사례를 정말 싫어했던 중 한 사람이다. 그때 축구협회를 엄청 비판했다. 이런 걸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정효 감독님을 빼온다? 그런 절차를 무시하는 걸 제일 싫어한다. 난 축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두 번 다시 (홍명보 감독과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정효 감독을 언급했던 건 “K리그에서 인정 받아 대표팀 감독이 돼 자기 축구 철학을 인정 받으면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다른 지도자들도 이정효 감독님처럼 공부를 하고 도전을 하고 본인 축구 철학을 입히려고 노력하지 않겠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표팀, 연령별 대표팀도 그런 좋은 축구를 할 것이다. 그렇게 됐을 때 학원축구, 유소년 시스템들도 그 축구를 보고 배우게 된다. 철학이 있고 선진 축구를 빨리 파악해 대표팀에 입힐 수 있고, 경기장에서 증명할 수 있는 감독이 온다면은 외국인 감독도 괜찮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당장 빼와야 된다는 말은 한 마디도 안 했다”라고 말한 그는 “이정효 감독님을 좋아하고 그런 감독님이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K리그는 한국 축구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정효 감독님을 언급한 것은 당장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야 된다는 게 아니었고, 지도자로서 보여주는 역량과 스타일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예시로 말했던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끝으로 “K리그 감독을 빼가자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 난 누구보다 K리그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다. 팬이 없는 프로 축구는 프로 축구가 아니다. 팬분들이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시고 K리그를 사랑해주신다면, 제2의 이정효 감독님, 제3의 이정효 감독님 같은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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