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건설 현장 집단해고 “원청 SK가 책임져라”

엄재희 기자 2026. 4.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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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가 해고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전략 산업 단지에서 시대착오적인 집단해고와 부당노동행위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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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남웅건설, 노조 조합원 ‘표적해고’ 의혹
▲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가 해고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전략 산업 단지에서 시대착오적인 집단해고와 부당노동행위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부의 설명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 시공 협력업체인 남웅건설은 해당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36명을 3월31일자로 해고했다. 모두 지부 소속 조합원이다. 지난 2월에도 조합원 22명이 해고됐다가 복직됐는데, 이 중 13명은 이번에 또 해고됐다. 남웅건설쪽은 일감 감소로 인한 인원 감축이라고 설명하지만, 노조는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만 반복적으로 해고했다며 노조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고된 장동백씨는 "퇴직금을 안 주기 위한 꼼수 탓에 10개월을 일하면 퇴사해야 다시 현장에서 일할 수 있었고, 이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노조에 가입했다"며 "그런데 노조를 탈퇴하면 일을 시켜주겠다며 조합원을 탄압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표적 해고이자 조직적인 노조 탄압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국가사업을 수행하는 산업 현장,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되고 국가적 지원이 집중되는 현장에서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이 짓밟히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남웅건설만의 문제가 아니다. 발주처인 SK하이닉스와 원청인 SK에코플랜트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부당해고와 노조탄압을 자행해 온 남웅건설이 또다시 청주 SK하이닉스 공사를 수주했는데, 이는 원청 스스로가 노조탄압을 묵인하고 조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SK가 남웅건설 집단해고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설 것과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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