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일자리]“번호 없이 상담한다”…대구 기업 ‘꾸다’, ‘안심번호’ 기반 보안 플랫폼 첫선

김명환 기자 2026. 4.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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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한 번 했을 뿐인데 이후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한 금융 중개 플랫폼 '꾸다(GGUDA)'가 '050 안심번호'를 앞세워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한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민구 꾸다 이사는 "상담 이후까지 이어지는 불필요한 연락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며 "연락처 자체가 남지 않도록 한 점이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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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050 안심번호 도입…개인정보 노출 차단·보안 체계 강화
서민구 꾸다 이사가 '050 안심번호' 기반 상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환 기자

"상담 한 번 했을 뿐인데 이후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하게 자금 흐름을 살펴봐야 하는 순간, 정보를 알아보려다 오히려 부담이 커지는 경험. 금융 상담을 받아본 이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일이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등장했다. 대구에서 출발한 금융 중개 플랫폼 '꾸다(GGUDA)'가 '050 안심번호'를 앞세워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한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꾸다가 내놓은 방식은 비교적 단순하다. 이용자가 상담을 신청하면 실제 휴대전화 번호 대신 '050으로 시작하는 안심번호'가 자동으로 생성돼 상담이 진행된다.

이 번호는 일회용 가상번호로 상담이 끝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즉시 소멸된다. 상담 과정에서 이용자의 실제 연락처가 외부에 전달되지 않도록 설계된 구조다.

서민구 꾸다 이사는 "상담 이후까지 이어지는 불필요한 연락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며 "연락처 자체가 남지 않도록 한 점이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부 금융 상담은 여러 조건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제공이 사실상 전제되는 구조였다. 특히 소상공인이나 금융 접근성이 낮은 이용자일수록 여러 선택지를 비교해야 하는 상황에서 연락처 노출에 대한 부담을 함께 감수해 왔다.

꾸다는 이 지점을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바꿨다. 상담 연결 기능보다 '이용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먼저 고려한 것이다.

기술적 기반도 함께 구축했다. 플랫폼에는 위치 기반 지도 서비스와 함께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보안 인프라가 적용됐다. 특히 외부 침입이나 해킹 시도는 물론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디도스(DDoS) 공격에도 대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향후에는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 강화와 데이터 암호화 기술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용 방식 역시 간결하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상담 신청이 가능하며 상담 과정에서 생성된 정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이용 흔적을 최소화하는 구조다.

서 이사는 "복잡한 절차 없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면서도 개인정보는 최대한 남기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했다"며 "특히 금융 접근성이 낮은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도는 서민금융 영역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상담 과정 자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낮아질 경우, 필요한 정보를 제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용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상담 이후 추가 연락이 없어 편했다"는 평가처럼 이용 경험에서 느끼는 부담이 줄었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과제도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 신뢰를 어떻게 쌓아갈지가 관건이다. 기술적 장치뿐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의 안정성과 투명성도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서민구 이사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이용자가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에서 시작된 시도가 보다 많은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건 비교 중심이던 금융 서비스가 '이용 과정의 안전'으로 시선을 넓히고 있는 흐름 속에서 지역 기업이 내놓은 이번 시도가 서민금융 이용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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