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반란'…다이소, 온라인 시장 판도 흔들까

윤서영 2026. 4. 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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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열풍…존재감 키우는 다이소몰
오프라인서 쌓은 신뢰…온라인으로 연결
물류·AI 투자 강화…체류 시간 확대 총력
/그래픽=비즈워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온라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전체 매출의 2% 수준에 불과한 다이소몰이 고물가·경기 둔화 국면에서 '가성비 소비' 흐름을 흡수하는 핵심 채널로 안착한 덕분이다. 오프라인 중심 사업 구조를 유지해온 다이소가 온라인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이커머스 전반의 경쟁 구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역시 강하다

다이소몰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다이소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총 516만명으로 나타났다. 다이소몰 출시 이후 최대치다. 이 기간 다이소몰 결제 추정 금액은 전년 동월보다 16% 증가한 4697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는 온라인 전문몰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MAU는 696만명, 11번가는 740만명을 기록했다.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각각 832만명, 787만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다이소몰이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만큼 주요 플랫폼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다이소는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샘물', 'VT코스메틱' 등 인기 뷰티 브랜드와 협업한 다이소 전용 제품을 온라인에 선(先)출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단순 가격 경쟁력을 넘어 '가성비 화장품'을 찾는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이소 화장품 매대./사진=윤서영 기자 sy@

끊임없는 카테고리 확장도 원동력으로 꼽힌다. 다이소는 매달 6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상품 다양화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건 물론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과거 피부과에서 사용하던 고가 화장품 '리들샷'은 저가 뷰티의 돌풍을 일으켰고, 올 초 내놓은 5000원짜리 바람막이는 뛰어난 기능성을 갖췄다는 이유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형성된 신뢰도 역시 온라인 유입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다. 전국 1600여 개 매장에서 상품을 경험한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재구매하는 순환이 이어지면서 채널 간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당일·휴일 배송, 4시간 오늘배송 등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한 점도 소비자를 '록인'한 요소가 됐다는 분석이다.미래 먹거리

업계에서는 다이소몰이 매장을 보완하는 채널을 넘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은 고정비 부담이 큰 오프라인 대비 운영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큐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이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온라인 전략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품절임박', '별점5점', '오픈런' 등 쇼핑의 재미를 더해주는 코너를 강화할 생각이다. 아울러 신상부터 인기, 품절 아이템을 한 데 모아 판매하는 '다이소데이' 행사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다이소몰 캡처

'콘텐츠 커머스' 기능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소는 최근 다이소몰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뷰티&헬스' 카테고리 신설과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과 영상 콘텐츠 강화에 나선 바 있다. 향후에는 앱 뿐만 아니라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이소몰 전용 물류기지가 구축될 경우 온라인 사업 확장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이소는 오는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1만평, 지상 3층 규모의 '세종 온라인센터'를 짓고 있다. 이 센터는 하루 최대 4만5000건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물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가격 경쟁력을 넘어 콘텐츠 기반 쇼핑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온라인 전략을 전환하는 분위기"라며 "물류 인프라까지 확충될 경우 다이소몰이 이커머스 시장 내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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