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품수수 의혹' 성남 상대원2구역 전 조합장 수사 속도

권준우 2026. 4. 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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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전 조합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 조합장 A씨의 자택과 조합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이어 피의자들의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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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날짜 조율…현장에선 조합 내부 갈등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도

(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전 조합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 조합장 A씨의 자택과 조합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이어 피의자들의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A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 송치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A씨는 재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자재 납품 등 계약을 대가로 특정 업체 관계자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돼 강제 수사를 받아왔다.

앞서 조합 측은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고 A씨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반면 A씨는 본인의 무고함과 해임 총회 무효를 주장하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조합 내부 갈등은 시공사 교체 문제와 맞물려 더욱 깊어진 상태다.

DL이앤씨는 대림산업 시절인 2015년 상대원2구역 사업을 수주하고 2021년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놓고 조합과 견해차가 발생했고, 조합이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재개발 단지에 적용해달라고 요구했으나 DL이앤씨가 난색을 보이는 등 여러 갈등이 불거졌다.

결국 조합은 지난달 초 대의원회의를 열어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하며 시공사 교체를 추진했고, DL이앤씨는 절차가 위법했다며 대의원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지난 9일 굴착기 사고 현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오전 10시께 재개발 현장에서는 굴착기 작업 중 DL이앤씨 측 인력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해당 사고를 두고 DL이앤씨 측은 "해임된 조합장 측 관계자들이 펜스를 훼손하고 무단 침입하는 과정에서 포크레인이 돌진했고, 이를 현장을 방어하던 요원이 막아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 조합장 측은 "정당 절차대로 작업 중인 포크레인에 DL이앤씨 관련 인원이 무리하게 뛰어들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신호수 없이 혼자 작업하던 40대 굴착기 기사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합 내부 문제로 인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어 양측에 자제를 요청하는 등 중재 중"이라며 "수사와 관련해선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대원2구역은 상대원동 일대에 기존 노후 건물을 철거하고 최고 29층, 총 43개 동, 4천800여 가구를 새로 조성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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