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냄이 아닌 다시 시작되는 노래' 제38회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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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발걸음이 땅을 울리고 메겨지는 소리가 하늘에 닿는다.
횡성군과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정금민속관 일원에서 제38회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를 개최한다.
손충호 위원장은 "이번 문화제는 죽음을 슬픔으로만 가두지 않고 삶의 의지를 다지는 희망의 노래로 승화시키는 자리"라며 "정금마을의 소중한 유산이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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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발걸음이 땅을 울리고 메겨지는 소리가 하늘에 닿는다.
슬픔의 깊이만큼 정성껏 흙을 다지며 죽음을 삶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였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횡성 정금마을에서 다시 피어난다.

횡성군과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정금민속관 일원에서 제38회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삶을 다지고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1987년 태기문화제로부터 이어져 온 38년의 유구한 세월을 현대적인 예술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 죽음을 해학으로 풀다…관객과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
올해 문화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주민과 관객이 하나 되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거듭난다.
광대들의 만담을 통해 장례 문화의 전 과정을 연극적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은 때로는 조문객이 되고 때로는 상주가 되어 상여를 매는 ‘대도둠놀이’와 직접 땅을 밟는 ‘회다지’에 참여한다.
이는 잊혀져 가는 전통 장례의 정성을 되새기고 공동체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 첫째 날…하늘로 보내는 소리와 팔도 광대들의 춤판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18일에는 죽음을 하늘에 고하는 ‘고복’과 ‘발인제’가 엄숙하게 진행된다.
이어 국가무형유산인 ‘통영오광대 탈춤’ 마당판이 펼쳐지며 축제의 열기를 지피고 하이라이트인 ‘횡성회다지소리 원형공개’와 전통 장례행렬이 이어진다.
밤이 깊어지면 팔도 광대들의 우포따오기춤, 호랭이 탈놀음 그리고 어둠을 밝히는 파이어 아트 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특히 한국화가 이근우의 대형 걸개그림 수묵화 퍼포먼스는 현장의 역동성을 화폭에 담아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둘째 날…세대를 아우르는 선율과 무형유산의 교류
19일은 강원도 무형유산들의 화합이 돋보이는 날이다.
횡성어러리, 원주어리랑, 평창아라리 보존회가 한데 모여 강원의 소리를 들려준다.
이어 횡성오케스트라와 청소년 바이올린, 댄스팀 ‘홀릭’의 공연이 펼쳐지며 전통과 현대, 어르신과 청소년이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이 완성된다.

◇ 부대행사와 먹거리…오감으로 즐기는 민속의 멋
축제장 곳곳에서는 떡메치기, 수의 짓기, 짚풀공예 등 잊혀가는 전통 풍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방상씨 탈 민화 그리기와 전각 만들기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현장의 생생함을 기록하는 어반 스케치 동호회의 활동도 눈길을 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듯 횡성의 전통주와 지역 농산물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열려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손충호 위원장은 “이번 문화제는 죽음을 슬픔으로만 가두지 않고 삶의 의지를 다지는 희망의 노래로 승화시키는 자리”라며 “정금마을의 소중한 유산이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연호 기자(=횡성)(bae6405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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