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 철도 다시 잇고 개성공단 불 밝히는 ‘평화적 두 국가’ 상태가 이익”

정희완 기자 2026. 4. 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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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 이음 열차’ 운행 재개 기념식 개최
“개성공단에서 ‘평화적 두 국가’ 상태 경험”
“도라산역, 단절의 끝이 아닌 연결의 시작점”
10일 운행이 재개된 ‘DMZ 평화 이음 열차’가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서울역과 도라산을 오가는 정기 관광열차인 DMZ 평화 이음 열차는 6년 6개월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통일부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남북이 ‘적대적 두 국가’가 아닌 끊어진 철도·도로를 다시 잇고, 개성공단에 불을 밝히는 ‘평화적 두 국가’ 상태가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개최된 ‘비무장지대(DMZ) 평화 이음 열차’ 운행 재개 기념식의 기념사에서 이렇게 말하며 “우리가 먼저 북측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시기 개성공단에서 따로 살면서도 함께 사는 방법을 배웠다”라며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평화적 두 국가’ 상태를 이미 경험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변화된 국제정세와 그리고 남과 북의 국익에 맞게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관계를 충분히 정립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오늘 도라산역에 멈춘 열차가 다시 금단의 선을 거침없이 통과해 개성과 평양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으로 가는 길이 열리길 염원한다”라며 “철도가 다시 남과 북을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이웃’으로 이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도라산역은 단절의 끝이 아닌 연결의 시작점”이라며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닌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 되는 그날까지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DMZ 평화 이음 열차 첫 출발 기념 ‘도라산역, 평화를 다시 잇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사사진기자단

서울역과 파주 민간인통제선 내 도라산역을 오가는 열차가 ‘DMZ 평화 이음 열차’라는 이름으로 이날 6년 6개월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이는 서울역, 운정역, 임진강역, 도라산역 구간을 지나는 관광 열차다. 도라산역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의선 복원 합의에 따라 2002년 4월 신설됐다. 남측의 최북단에 있는 역이자 북측을 잇는 출발점이 되는 역이다. 2007~2008년 도라산역과 북측의 판문역 사이에서 화물 열차가 운행된 적도 있다.

이날 정 장관과 임동원·정세현·이재정·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 김경일 파주시장, 김태승 코레일 사장, 명계남 황해도지사 등이 서울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도라산역으로 이동했다. 추미애·박정·김영배·이용선·이재강·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함께 탔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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