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원2구역 조합, GS건설에 '입찰보증금 몰수' 통보…갈등 격화

최남영 기자 2026. 4. 10. 16:0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찰지침서 금지한 불공정한 행위 이유…GS, 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 등 대응 나설 것
철거까지 마친 상대원2구역 현재 모습. /제공=성남시

조합장 해임을 계기로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현 조합이 GS건설을 향해 입찰보증금을 물수하겠다고 통보했다. 조합은 사실상 반대편에 서 있는 GS건설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불공정한 홍보 행위를 펼쳤다며, 입찰보증금 귀속을 통해 제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조합은 오늘 GS건설에 '해임 집행부와 유착에 따른 입찰보증금 몰수 통보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공문을 보냈다. 해임 집행부와 결탁해 공정한 입찰 질서를 방해하고,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합은 GS건설이 해임 집행부와 함께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입찰 마감 전부터 현재까지 조합원에 대한 개별 홍보행위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일 조합장(전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에 불법 개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것들이 입찰지침서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공정한 행위라는 것이다.
 
실제 조합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였던 시절인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고, 당시 조합장과 이사 2인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 총회에 참가한 조합원 1176명(서면결의서 포함) 가운데 1115명이 조합장 해임을 찬성했다. 전(前) 조합장이 신분을 잃자 비대위가 상대원2구역의 새로운 조합으로 나선 것이다.
 
GS건설이 상대원2구역에 낸 입찰보증금은 300억원이다. GS건설은 전(前) 조합이 대의원회 의결을 통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하자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 5일 입찰보증금으로 300억원을 냈다. 전(前) 조합은 당시 원 시공사였던 DL이앤씨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기에 대해 GS건설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즉각 입찰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 조합과 GS건설이 읽힌 실타래를 풀지 못해 법적 공방에 나선다면 상대원2구역은 더 깊은 시름에 빠질 전망이다. 현 조합과 전(前) 조합이 조합장 해임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합과 GS건설 간 입찰보증금 법적 분쟁까지 더해진다면 연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편 현 조합과 전(前) 조합의 갈등은 11일 총회 이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 조합이 총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지만, 전(前) 조합은 11일 총회를 열고 ▲DL이앤씨와 계약 해지 ▲신규 시공사(GS건설) 선정 등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총회 결과에 따라 상대원2구역은 더 극심한 진통을 겪게 될 전망이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