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동료와 맨날 싸운다면? 당신의 ‘말의 온도’부터 체크하라

최현태 2026. 4.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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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돕는 책 ‘대화가 필요한 순간’ 출간
SBS 공채 1기 아나운서 출신 유지현 박사,
30여년 현장 방송·언론·학계 노하우 집대성
대화는 “기술보다 온도가 중요”

타인과의 대화는 물론, 가족간의 대화도 참 어렵다. 내 의사가 의도와는 전혀 달리 전달돼 종종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고 이는 다툼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뭐가 문제일까. 요즘 소통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대화의 본질을 꿰뚫는 지침서 ‘대화가 필요한 순간’(서교출판사)이 출간됐다. SBS 공채 1기 아나운서 출신이자 커뮤니케이션학 박사인 유지현 저자가 30여 년간 방송, 언론, 학계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말은 기술이 아니라 온도”라고 강조한다.

◆인생의 온도를 결정하는 말의 온도

책은 크게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마음을 여는 대화 ▲유능하게 보이는 대화 ▲신뢰를 주는 대화 ▲가치를 높이는 대화다. 특히 각 장의 말미에는 메시지 대화법, 발표 기술, 목소리와 태도 교정 등 실전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실용 코너’를 마련해 독자들의 실질적인 소통 역량 강화를 돕는다.

이 책은 말과 대화가 인간관계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으며, 오늘날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원칙과 실천 방법을 정리한다. 저자는 방송과 언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이해와 공감의 태도로 바라보고, 대화를 일방적 전달이 아닌 상호 작용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책에서 ‘공감은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뜻이며, 내가 이해한 상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확인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단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화를 내거나 상대와 다르다는 이유로 선을 그어버린다면 대화는 단절되고 만다고 설명한다. 또 인간관계에서는 말의 내용보다 말의 온도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거나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요청을 마주하더라도 얼굴에 곧바로 불편함을 드러내거나 “노”라고 말하기보다는 먼저 “네, 알겠습니다”로 대화를 열고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설명하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보이면서도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감과 적극성을 드러내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변화는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말 한마디, 작은 사랑의 말 한마디가 때로는 기적이 된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가기 힘든 글로벌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그 마음을 전하는 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대화는 기술이 아니고 요령도 아니며 무엇보다 ‘태도’라고 역설한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려는 마음, 서두르지 않는 호흡,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사랑과 배려 등 이런 것들이 쌓여서 신뢰가 쌓이고 관계가 발전된다고 설명한다.

◆저자 유지현은
 
아나운서·커뮤니케이션학 박사. SBS 아나운서 공채 1기로 방송계에 입문해 30여 년간 방송과 국제행사, 학계를 아우르며 활동해왔다. <밤이 흐르는 곳에>, <모닝 잉글리쉬>, <리얼 코리아>를 비롯해 뉴스·교양·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 영역에서 활약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SBS CNBC 기자·앵커와 뉴욕 특파원을 지내며 국내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 현장에서 글로벌 경제 뉴스를 전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광주유니버시아드, 평창 동계올림픽 등 다수의 국제행사에서 대변인 및 외신대변인 등을 맡아 말과 메시지가 국가와 조직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현장을 이끌었다.
 
현재 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겸임교수,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 객원교수, 성균관대학교 미디어문화콘텐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유크리에이티브커뮤니케이션(YOU Creative Communications) 대표로서 커뮤니케이션 전략·스피치·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연구와 교육,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아나운서클럽 사무총장으로 방송·미디어 현장의 소통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유채화>를 통해 대화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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