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비' 열렸는데 아무도 못 웃다니…'WBC 출전' 한국계 빅리거들 격돌→'더닝 3이닝 강판·위트컴 4삼진' 부진

한휘 기자 2026. 4.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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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에서 '태극마크' 선수들의 '코리안 더비'가 열렸지만, 아무도 웃을 수 없었다.

위트컴은 마이너리그 홈런왕에도 올랐던 만큼 트리플A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다.

올해도 트리플A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지난 4일 시즌 첫 MLB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고 다시 마이너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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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태극마크' 선수들의 '코리안 더비'가 열렸지만, 아무도 웃을 수 없었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컨스텔레이션 필드에서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의 경기가 열렸다.

공교롭게도 양 팀에는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한국계 선수들이 있다. 슈거랜드에는 셰이 위트컴, 타코마에는 데인 더닝이 활약 중이다.

이날 더닝이 타코마의 선발 투수로 나오고, 위트컴도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격하며 한국계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선수 가운데는 더닝이 웃었다. 1회 첫 타석부터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3회에도 4구 만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두 선수 모두 웃을 수 없었다. 더닝은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잭 윙클러에게 투런포(1호)를 맞고 실점했고, 이후로도 장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가 간신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마쳤고, 3회에는 볼넷 하나만 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투구 수는 이미 69개에 달했고, 결국 일찍 강판당했다.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이날 등판 결과로 더닝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5.73(11이닝 7실점)이 됐다. 지난 5일 시즌 2번째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선전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2경기에서 연달아 3회까지만 소화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더닝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23년 12승을 기록하고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2경기 평균자책점 6.97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고 재기를 모색하는 중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페이스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40인 로스터에도 들지 못한 신분이라 빅리그 복귀 난이도가 적지 않다.

한편, 위트컴은 교체 없이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으나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부진했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또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는 직선타가 됐고, 10회 말에 재차 삼진을 당했다.

위트컴은 마이너리그 홈런왕에도 올랐던 만큼 트리플A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MLB 무대도 밟았지만, 2시즌 합산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 1홈런 6타점 OPS 0.491로 부진했다.

마이너 투수들은 잘 공략하나 MLB 수준에서 가로막히는 소위 'AAAA리거' 신세다. 올해도 트리플A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지난 4일 시즌 첫 MLB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고 다시 마이너로 내려왔다.

어느덧 나이도 만 27세로 '유망주' 취급받긴 힘들어졌다. 이제는 MLB의 벽을 넘어야 빅리그에서의 생존을 점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트리플A에서도 기복 있는 타격감을 보이며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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