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유한 '시신투척' 이스라엘군…"용납못할 행위" 결론(종합)

김지완 기자 2026. 4. 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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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서안 상황…"정보기관 지시로 시신 수습하려 옥상서 떨어뜨려"
조사 결과 "윤리적 기준 위반은 아니나 투척 대신 대안 모색했어야"
지난 2024년 9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서안지구 카타비아에서 팔레스타인 전투원 시신을 한 건물 옥상에서 밀어서 떨어뜨리는 영상 갈무리. 2024.09.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영상에 등장하는, 시신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린 이스라엘 병사들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은 내부 조사를 걸쳐 윤리적 기준 위반까지는 없었으나 시신 투척 행위 자체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이날 공유한 게시물의 작성자(해외 팔레스타인 활동가 추정)는 "IDF(이스라엘 방위군)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고문한 뒤 옥상에서 던졌다"며 "그들은 스스로를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부른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스1> 확인 결과, 해당 영상은 미국 NBC 뉴스 등 여러 외신들이 2024년 9월 보도한 영상과 일치한다. 다만 게시물 작성자가 주장했던 '어린이 고문'이나 '살아 있는 상태로 던졌다'는 대목은 없다.

NBC는 2024년 9월 20일(현지시간) 위치 정보를 확인한 영상에서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벌어진 급습 작전 도중 이스라엘 군인들이 한 건물 지붕 위에서 시신들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들은 2024년 9월 19일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되기 시작했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 서쪽 카바티야 마을 인근 지붕 위에 있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 영상에서는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시신을 밀어내고 여러 차례 발로 차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신이 지붕에서 떨어져 화면 밖으로 사라지자 세 명 모두 자리를 떠났다.

당시 로이터통신도 군인들이 떨어뜨린 사망한 남성 중 한 명의 삼촌인 자카리아 자카르네가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한 후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붕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카르네는 "그들(이스라엘군)은 불도저로 시신을 아래로 옮기려 했지만 잘되지 않자 2층에서 지면으로 시신을 던져버렸다"며 "아프고, 매우 슬프고, 화가 났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은 당시 카바티야에 있는 한 기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마을 내 한 건물을 포위했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건물 안에 있던 남성 4명이 지붕으로 탈출했다가 저격수에게 사살당했다.

이후 교전이 잠잠해지자, 해당 기자는 이스라엘군이 지붕으로 올라가 시신을 옆으로 던져내린 뒤 불도저에 싣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해당 영상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고 표현했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X) 게시물 갈무리)

이후 이 대통령은 다시 엑스(X)에 글을 올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상이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이라는 점과 백악관 및 커비 대변인의 반응을 언급하며 "이스라엘 측의 관련 조사와 조치도 이뤄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라며 "시신이라도 이와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당시 이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군의 가치와 군인들에게 기대되는 행동과 부합하지 않는 심각한 사건"이라며 "현재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같은 해 11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송인 i24 뉴스는 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당시 병사들이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로부터 시신을 가져오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불도저가 현장에 진입해 지붕 위의 시신을 수습할 만한 진입로는 없었다. 현장 지휘관은 상급 지휘관에게 연락해 지형 문제와 들것 사용 불가, 현재 전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시신을 수습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급 지휘관은 현장 지휘관에게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지붕에서 시신을 수습하라고 명령했고, 현장 지휘관은 시신을 옥상에서 떨어뜨리기로 결정했다.

이후 군 당국은 병사들의 행동에 윤리적 기준 위반은 없었으나, 시신을 떨어뜨리는 행위 자체는 용납할 수 없으며 그 대안을 모색했어야 했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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